-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오늘의 SBS를 일군 건 구성원들의 피땀이었기에 종사자를 대표하는 자격으로 당당히 창사 기념식에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단체협약을 해지해 SBS 31년사 초유의 무단협을 초래하고 공정방송과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사측 행사에 들러리 설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의 가치와 권리는 쏙 뺀 채 사측이 말할 허울뿐인 SBS의 미래를, 발언 기회도 없이 가만히 앉아 듣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지난 8일 긴급 쟁의대책위원회에서 불참을 결의했고, 대신 같은 날 열리는 TY홀딩스 주주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1.11 09:27
-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습니다"사측이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을 공식화했습니다. 어제(8일)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12월 1일부터 자주적인 조합 활동을 보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측 공문대로라면 근무시간 중 총회와 대의원대회 같은 조합 활동과 노사협의회, 고충처리위원회, 단체교섭 등 노사협의로 개최되는 각종 회의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또, 신규 채용자를 포함해 유급으로 부여하게 돼 있는 조합원 교육 시간도 사라지게 됩니다. 노조를 고사시키는 방식으로 목을 죄어 오겠다는 겁니다. 당연했던 우리의 권리가 이렇게 하나둘 사
조합소식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1.09 09:41
-
1.이번에는 ‘임명동의제’...다음은?사측은 기업이 노동 탄압을 위해 할 수 있는가장 악랄한 방법인 ‘단협 해지권’을 행사했습니다.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언제든 단체협약을 깰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한 번 깼는데 두 번 못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이번에는 ‘임명동의제가’가 이유였습니다.다음에는 임금(수당 등), 휴가(연차 보상 등), 복지(학자금 등)가단협 해지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2. “대주주 고발..합의 파기 원인 아냐” (사측 알림)사측은 수차례 올린 알림 글을 통해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노조의 고발 행위가1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1.08 14:28
-
1. “10.13 합의는 노조가 일방적으로 파기” (사측 알림): 보수정권에 우호적인 기사를 쓰라는 대주주의 직접적인 보도 지시와 대주주의 사익을 위해 SBS를 수십 차례 동원한 방송 개입이 2017년 뒤늦게 드러나면서, 대주주와 노사 3자가 실질적인 소유 경영 분리와 공정방송을 담보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가 10.13 합의입니다. 10.13 합의는 ‘사장 및 공정방송 최고 책임자에 대한 임명동의제’ 도입과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제도’의 강화 그리고 SBS 밖으로의 이익 유출을 막기 위한 ‘수익구조 정상화’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1.08 14:24
-
#‘SBS는 MBC가 도입도 하지 않은 본부장 중간평가제도 실시하고 있습니다(사측 알림)’ → SBS 중간평가제는 17년 전인 2004년 생긴 제도입니다. 이에 앞서 SBS에선 정치권력·자본권력 고발 뉴스가 큐시트에서 갑자기 빠지고, 대통령 순방 기사가 수시로 잡히고, 심지어 청와대 간부가 SBS 임원에게 직접 프로그램 포맷과 패널 숫자까지 지시해 대담프로가 편성되는 등 참사가 반복됐습니다. 사장, 이사, 본부장, 국장 등 SBS 책임자들이 외압을 막기는커녕 권력의 이익에 앞장섰습니다. “민영방송 SBS가 언론사냐”는 비아냥은 일상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1.08 14:18
-
소중한 우리 동료 30명이 SBS를 떠났습니다. 적게는 십 수 년 많게는 수 십 년 SBS에 헌신한 이들입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었습니다. “1등 방송을 만들자”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밤을 새웠습니다. 낯설었던 SBS의 이름을 시민들이 기억할 수 있게 새벽에 출근해 새벽에 퇴근했습니다. 떠나는 동료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 일터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측은 이들에게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퇴직’을 허하며 “업계 최고 대우”라는 말은 반복하지만, 이들의 헌신과 열정은 ‘금전’으로만 환산할 수 없습니다. 노조는 이들의 노력과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1.03 08:40
-
단체협약을 되찾기 위한 구성원들의 염원이 하나가 됐습니다. 바람막이와 출입증을 패용해 우리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작은 행동이 큰 물결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믿고, 동료들과 함께 해야만 어떤 문제든 풀어갈 수 있습니다. 연대와 자신감으로 하나씩 조금씩 작은 승리를 쌓아 더 크게 이깁시다.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1.03 08:38
-
‘임명동의제 폐기’, ‘단체협약 해지’라는 사측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결정에도 최대한 인내했습니다. 노사 협상을 통한 자주적 해결이 우리 일터의 갈등 비용을 줄이고 구성원이 불편하지 않은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임명동의 대상에서 사장을 제외하는 무리한 양보도 했습니다. 제도의 취지를 후퇴시켰다는 안팎의 비판이 적지 않았지만, 우리 일터의 안녕과 구성원의 평안을 지킬 수만 있다면 제가 그 비난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각오했습니다.하지만 협상에 임하는 사측의 태도를 보며 제 생각이 안일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측은 처음부터 협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1.03 08:35
-
1월 18일 단체협약 1차 협상 이후 약 10개월간 19번의 교섭을 진행했다. 그간의 협상은 양보와 인내, 두 단어로 압축된다. 노사 모두 구성원의 삶이 집약된 단체협약을 지켜야 했지만, 사측은 10차 협상 직후인 4월 2일 ‘SBS 31년사에 없던, 또 절대 해선 안 되는 단체협약 해지 통고’를 했다. ‘6개월 뒤 단협이 사라지는 게 싫으면, 그 전에 사측 안을 무조건 수용하라’는 횡포이자 겁박이었다. 우리 일터 SBS에서 MB시절에나 악용되던, 비정상적 삼류 기업이나 쓰던 ‘단협 해지권’이 행사된 게 부끄럽고 참혹했지만, 이 역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1.03 08:33
-
[본부장 편지] 결단의 시간이 가까웠습니다무단협이라는 수치스러움과 구성원에 대한 미안함으로 근래 마음 편히 잔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26일 노조 창립일 밤은 흐뭇하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단결된 의지로 하나로 뭉친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수백 명의 조합원이 노조 점퍼를 입고 출근 투쟁에 함께했습니다. “되찾자! 단체협약!!” 신분증 케이스와 줄은 준비된 수량 700개가 동나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보도본부 기자들의 60% 가까이가 임명동의제 폐지와 단체협약 해지를 규탄하는 성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0.29 09:49
-
제4조(목적)본부는 조합원들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단결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근로조건을 유지, 개선하고 언론 노동자로서의 지위와 제 권리를 보장하며 방송독립과 공정방송을 구현함을 목적으로 한다.제5조(사업)본부는 제4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의 사업을 행한다.1. 공정방송의 실천에 관한 사항2. 노동 3권의 보장에 관한 사항3. 실질 임금의 향상과 공정한 성과 배분에 관한 사항4. 노동자 권리 보호와 고용 안정, 복지 향상에 관한 사항5. 산업 안전 및 건전한 노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0.26 08:53
-
“누군가의 희생을 돌아보며 행동하는 SBS 조합원이 됩시다” -조춘동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전 수석부본부장(14,15대)SBS 노동조합은 언제 생겼을까요?노동조합은 노동자에게 공기와 같습니다.평소에는 잘 모르고 지낼 때가 많죠.97년 외환위기가 닥치자, 창사이래 단 한차례 적자도 내지 않던 회사가 사람부터 자르겠다는 말부터 합니다. SBS를 3개로 찢고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하죠. 직원들은 회사의 갑작스런 조치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무엇이라도 해야하는데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30여명의 직원들이 용기를 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SB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0.26 08:50
-
“저항이 의무인 때에 살고 있습니다” -채수현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전 본부장(14대)불의가 법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우리 노동조합은 저항이 의무인 때를 살고 있습니다. 스물 세 해 전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노동조합을 시작한 이래 초유의 비상식을 곧추어야 할 때를 만났습니다. 어느 한 순간 밀리고 멈추었던 날이 있었지만 우리 노동조합은 '우리의 요구를 법으로' 만들었던 승리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오늘의 어려움은 길지 않을 것입니다.연대와 자신감으로 하나씩, 조금씩 작은 승리를 쌓아 더 크게 이깁시다.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0.26 08:46
-
“단협 파기는 타협의 대상 아냐..응징해야할 악(惡)” -이윤민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전 본부장(12대) 1990년 창사 이후 SBS는 수년간 무노조 상태였습니다. 안으로는 참담했고, 밖으로는 창피했습니다. 그래서 자주적인 노동조합의 설립은 우리에게 큰 성취와 자긍이었습니다. 그리고 상생의 노사관계 시작을 알린 것이 단체협약 체결이었습니다.2021년 SBS는 무단협 상태입니다.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악화일로에 있는 노사관계는 우리에게 큰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투쟁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0.26 08:44
-
"스스로를 믿고 동료들과 함께 합시다" -심석태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전 본부장(10,11대) 회사를 떠나고 보니 종종 언론에서 SBS라는 이름을 발견하면 무척 반갑습니다. 회사 관련 기사는 꼭 읽어봅니다. 모니터도 회사 다닐 때 못지않게 열심히 합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여러분이 지금 노동조합 창립 기념일을 편한 마음으로 맞지 못하는 사정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조합원들 사이에서 현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어려우면 엉뚱한 얘기에 쉽게 흔들리기도 하고, 의심도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0.26 08:41
-
“언론노동자의 자존을 지키는 싸움, 만 6천 언론노조 조합원이 함께 합니다.”-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언제나 자랑스러운 SBS 본부 조합원 여러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윤창현입니다. 창사이래 지속된 무노조 경영의 철옹성을 깨부수고 노동조합의 깃발을 SBS에 내건지 벌써 23년이 됐습니다. 현장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해주신 조합원들, 그리고 수많은 불이익과 희생을 무릅쓰고 버텨온 선후배 동료들이 함께 일궈온 길이었습니다. 비록 태영자본과 사측이 단체협약까지 해지하면서 SBS 조합원들의 생존권과 존엄을 짓밟아 보겠다는 철없는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0.26 08:38
-
[본부장 편지] 23년 전 그때처럼 노조 깃발 아래 모입시다10월 26일 오늘은 23년 전 SBS에 노동조합 깃발이 처음으로 나부낀 날입니다. 소중한 동료가 대주주와 경영진이 휘두른 칼에 힘없이 잘려 나가는 걸 막기 위해 마음속 두려움을 몰아내고 그렇게 하나둘 노조 깃발 아래 모였습니다.반노동적 기업 태영건설의 자회사에서 창사 8년 만에 노동조합의 싹이 튼 겁니다. 더는 양심을 속일 수 없다는 절박함에, 소중한 내 동료를 지키고 싶다는 간절함에, 다음에 쓸려나가는 건 나일 수 있다는 두려움에 우리는 뭉쳤습니다. 사측은 갖은 협박과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0.26 08:36
-
“오늘은 노조 창립 23주년...23년 전 오늘을 기억합시다.”23년 전 오늘, SBS 구성원들은 언론인, 방송인으로서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고, 더는 부끄럽지 않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힘들고 지친 시간을 거친 결과물이었습니다. 개인의 영달과 복지만을 목적으로 한 노조가 아니었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했고, 그 앞엔 조합원이 함께한 노조가 있었습니다. 23년 전 오늘과 지금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여러분 23년 전 오늘을 기억합시다.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0.26 08:30
-
"행동만이 바꿀 수 있습니다"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저항하고 있습니다.언론사가 공정방송을 파괴하기 위해 노동 탄압에 앞장선다는 오명에 부끄러워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헌신짝 버리듯 한 사측의 저열함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을 무시하는 악의로 가득 찬 사측의 알림 글에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노조가 전달하는 유인물을 꼼꼼히 읽으며, 또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의 성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우리는 사측의 퇴행에 맞서고 있습니다.우리의 행동이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언론계 원로 선배들과 현직
조합소식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0.25 09:23
-
"함께 하는 단협 쟁취"
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1.10.21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