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인사의 청와대 진출, 공정성 훼손과 궤를 같이 한다.

이 와중에 또 SBS 출신 홍보수석이라니...
- SBS인사의 청와대 진출, 공정성 훼손과 궤를 같이 한다.

 

  ‘SBS를 향해 시민들이 환호하던 시절이 있었다...’ 

  MB정권 출범과 함께 KBS와 MBC가 노골적인 친정부 성향으로 돌아섰다.
시민들은 지상파 3사 가운데 SBS가 그나마 공정성을 지키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고, 보수진영도 SBS의  합리적인 비판에 수긍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SBS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MB 정권이 온갖 특혜를 줘 가며 종편을 추진하자 기자들은 미디어법에 반대하며 싸웠다. 그 와중에  최금락 당시 보도국장은 직접 8시 뉴스 기사를 작성해 후배들을 허망하게 만들었다. 당시 기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SBS "노조일부 파업가담, 방송 차질없어" (2008년 12월 26일 8시뉴스)
  SBS는 "현재 일부 노조원이 파업에 가담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정상적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어 모든 방송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는 특히 "이번 파업이 불법인 만큼 가담자는 사규에 따라 조치될 것"이며, "앞으로도  민영방송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미디어산업 발전과 시청자 권익 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보도국장 재임 시절 정권을 비판하는 기사는 점점 사라졌고 정권의 실정에 날을 세우던 기자는 비취재부서로 이동했다. SBS의 공정성을 인정받던 시절은 짧고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그리고 최금락 전 보도본부장은 MB 정권의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임명됐고 연이어 하금렬 전 SBS 사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됐다. 그리고 박근혜 정권에 들어서 이남기 전 보도본부장과 김성우 전 보도국장이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말'처럼 홍보수석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이 기간 동안 SBS의 공정성은 한없이 추락했다.

  그리고 다시  SBS 보도국 출신의 배성례 전 홍보팀장이 청와대 홍보수석에 임명됐다. 한 정권에서 그것도 무당이 국정을 좌지우지 해 온 정권에서 SBS 출신의 인사 3명이 홍보 최고 책임을 담당하는 미증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SBS는 박근혜 정권, 아니 최씨 일가 무당 권력의 심부름센터가 아니다. 배성례 수석은 SBS 출신이라는 이력서를 함부로 흔들어 대지 말라. 사측도 더 이상 청와대 수석이 SBS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말라.

노동조합은 우리의 근로조건이자 대국민신뢰의 핵심인 보도 공정성과 독립성을 좀먹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끝>.

 

2016년 10월 3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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