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채널A에도 뒤지는 결과.. 2014년 4월과 비교해 1/4토막

뉴스 소비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SBS 뉴스에 대한 반응은 참혹한 수준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공공미디어연구소가 지난달 2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성인 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어느 방송사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주로 시청하느냐’는 질문에 3.2%가 SBS라고 응답했다. JTBC가 45.7%로 압도한 가운데 우리 앞에는 MBN과 MBC가 위치해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새로운 정보나 뉴스를 많이 보도하는 방송사는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2.3%가 SBS를 꼽았다. 채널A보다 뒤지는 순위이다.

한국갤럽이 이달 13-15일 동안 전국 성인 천명을 대상으로 ‘어느 방송사 뉴스를 가장 즐겨보는지 물은 결과’에서도 JTBC가 45%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KBS 18%, YTN 10%, MBC 5%를 차지했고 SBS는 TV조선, MBN과 함께 3%를 기록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와 비교하면 1/4토막이 난 수치이다.

 최근 우리 뉴스가 끊임없는 단독 기사와 심층적인 해설 기사를 쏟아내고 있음에도 왜 이런 성적표가 나오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김동찬 SBS 시청자위원은 시청자위원회 의견서를 통해 “SBS에 대한 응답률은 해석이 무의미할 정도의 수치이며 SBS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한 마디로 말해 무관심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하고 있다.

 시청자의 무관심의 원인에 대해서 김 위원은 박근혜정부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보도를 예를 들었다. “SBS는 16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메인 뉴스에서 모두 톱 단락 10번 째 안에 보도했다. 딱 한번 관련 보도가 없었는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날이었다. 결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서 보도한 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치적 홍보에 동참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외압에 스스로 굴복한 채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기본을 장기간에 걸쳐 방기한 보도책임자들과 경영진은 자기검열과 눈치보기로 조직문화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최순실 보도 참사는 이런 조직문화가 빚어낸 치욕적이지만 당연한 결과물이다. 결국 언론 본연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이익 추구는 주권자이자 소비자인 시청자들로부터 완전히 외면당해 미디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이번 참사는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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