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노사 2016년 임단협 협상 마무리

여러 조합원들의 숙원이던 SBS 어린이집 확충작업이 2월 중 본격화된다. 노사양측은 지난 17일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안에 대한 조인식을 갖고 합의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임금협상의 가장 큰 성과는 오랫동안 시설부족으로 여러 조합원들의 요구가 잇따랐던 목동 어린이집을 증설하고 그동안 보육혜택의 사각지대였던 탄현 제작센터에도 어린이집을 신설하기로 한 점이다. 노사양측은 합의에 따라 2월 중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신-증설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효율적인 예산 배정과 적정한 신-증설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요조사 과정에 적극적인 조합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는 지난 해 10월 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안 협상을 시작하며, 이번 협상의 목표가 단순히 2016년 임금 인상에 있지 않음을 밝힌 바 있다. SBS 수익구조를 짓누르고 있는 지주회사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손질 없이는 임금 저하는 물론이고 일자리 보전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번 임금 협상 과정에서 진일보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우선 임금협상 합의문에 ‘수익구조 정상화를 위한 콘텐츠 유통에 관한 사항’을 명기해 콘텐츠 관련 수익 구조가 임금협상의 대상임을 다시 명확히 했다. 또한 올 2분기 안에 수익구조 정상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판매방식 변경 및 수익배분 비율에 대한 조정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이 합의는 SBS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현재의 콘텐츠 판매방식을 더 유지하기 어렵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2분기 내에 마련키로 한 조정안에 콘텐츠 관련 제반 권리의 확보와 적절한 수익 극대화 방안이 담기지 못하면 이번 합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종잇장이 될 수도 있다.

노동조합의 입장은 확고하다. SBS의 콘텐츠는 온전히 SBS의 권리 아래 귀속돼야 하며, 비용은 떠안고 수익은 나눠먹는 비정상적인 거래 관행을 일소하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이런 원칙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조정안 협상에 나설 것이며, 조정안에 SBS의 미래를 열고 조합원들의 희망을 품을 대안을 담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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