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본부, 보도 혁신 촉구 및 1분기 경영상황 점검

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윤창현)는 지난 22일 본사 20층 대회의실에서 2017년 1분기 노사협의회를 개최했다.

노 : 흑자 전환을 위한 노력 좋으나, <8뉴스> 편성조정 논의와 <웃찾사> 폐지, PCM 확대까지 중-장기적 경쟁력 제고의 관점이 배제된 채 지나치게 단기 경영 성과에 치중해 편성과 조직의 안정성이 흔들린다는 내부 구성원들의 우려가 크다.

사 : 올 3월까지 66억원 영업 손실로 2016년 1분기 207억 원 적자에 비해 많이 줄어든 수치다. 급박한 매체 환경에서 편성 전략은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전체적인 방향성은 SBS가 가장 앞서 있다고 판단한다. 수익성 차원에서 PCM은 성공적이지만 좋은 결과를 내다 보니 방통위와 기타 매체의 공격 대상이 된다. 합법의 테두리 안에 있기 때문에 확대 시행할 생각이다.

노 : 5.2 보도참사 관련, [편성규약]에 “보도 편성위 실무자 측 위원은 필요할 경우 편집회의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조합에서 적극 활용하겠다. 또한 신임 보도본부장이 비서팀장 출신인데 오해와 억측이 생기지 않게 지금의 문제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개혁해 달라.

사 : 경쟁력에 도움되고 신뢰 회복이 목적이라면 기꺼이 합심하겠다. 지적한 내용들 유념하면서 양질의 기사가 나올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노 : 어린이집 증설 문제는 많은 구성원들이 기대하고 있다. 너무 비용 문제로만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 ‘땅값이 비싸다’는 건 그간 반복적으로 ‘증설 어렵다’는 주장의 근거였다.

사 : 아직 만족할 만한 후보지를 찾지 못했으나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백방으로 알아보는 중이다. 건물을 짓거나 아예 매입하는 ‘장기적 투자의 개념’ 또한 검토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결정하겠다.

노 : 2017년 글로벌 테마연수 경영 성과에 따라 사원에게 베푸는 시혜적 성격이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 자기계발 재교육의 기회가 중단되지 않게 신경써 달라.

사 : 글로벌 테마연수는 2017년 상반기 실적 확인 후 하반기에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입장 변화는 없다. ‘김영란법’ 때문에 보도본부의 기업 후원 연수도 사라졌기 때문에 한꺼번에 복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전망까지 함께 고려해 탄력적으로 판단하겠다.

사 : 능력급직 비교호봉은 실제로 존재하는 직급/호봉이 아니라 승진 기준 연한을 계산하기 위해 만든 가상의 계수다. 본인 파악이 중요하지만 그것 자체를 급여와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성이 다소 우려스럽다. HR팀에 문의하면 성실하게 답변과 상담해 주고 있으며 실무적으로는 Wise 게시보다는 개별 안내가 더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있다.

노 : 좀 더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차후 실무 회의를 통해 더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길 희망한다.

사 : SBS Plus의 [캐리돌 뉴스]에서 일베 이미지를 사용하게 된 경위는 파악 중이다. 본사의 진상조사처럼 외부 시민단체, 학자가 중심이 되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한다. 본사에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게 이미지 DB 등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단순하고 쉬운 업무를 외주에만 의존하기보다 더 세심하고 확실하게 크로스체크 하는 것이다.

노 : SBS 계열사의 문제라고 선 긋는다 해도 대중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조직 내 ‘불통과 면피’의 문제가 근원에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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