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7일 열린 2017년도 임금협상 2차 본교섭.

 

2017년도 임금 협약 협상에서 노사 양측은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지난 11월 2일 2017년 임협을 시작해 12월 27일 2차 본교섭까지 실무교섭 6회, 본교섭 2회를 진행했다. 첫 사장 임명동의제 시행과 이어진 정기인사로 사측 담당자가 교체되면서 한때 교섭이 사실상 중단되기도 했으나 12월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노동조합은 이번 임협에서 2017년도 경영 성과를 일궈낸 조합원들에 대한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2004년 협약 체결 이후 2013년 단 한 차례 개선에 그쳤던 시간외근무 협약이 전면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SBS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은 능력급 사원 처우가 회사의 미래와 조직의 단합을 위해 꼭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시간외근무 단가의 경우 이대로 두면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조합은 단가 현실화를 요구했다. 또 출퇴근시 최대 2시간까지 이뤄지는 이른바 ‘꺾기’ 등 일부 불법적 요소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을 주문했다. 조합은 아울러 능력급 사원의 임금 격차 해소분을 예년보다 인상하고 승진자 비율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능력급 처우 개선을 위한 TF 구성에 대해서 본부 능력급위원회에서 마련한 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조합의 문제 제기엔 대체로 공감하나 올해 흑자는 타사의 파업과 드라마 제작 중단 등에 힘입은 측면에 있어 일시적일 수 있고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은 내년 경영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사측이 제시한 안은 주로 일시금 지급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내년 경영 수지를 고려해 지속적인 비용 지출이 부담되는 방식은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조합은 사측의 입장에 대해 어느 정도는 공감하나 지난해 기본급 동결과 구성원의 사기 등을 고려하면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동조합은 조기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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