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 A&T지부(지부장 조춘동)는 2018년 1월 25일 일산제작센터 회의실에서 사측 경영진과 2017년 4분기 노사협의회를 개최했다. 2017년 경영실적과 사업실적 점검, 신입사원 채용 등 7가지 안건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벌였다.

A&T는 2017년 1,170억 원 매출에 약 1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경영을 이뤘다. 사업방향에서도 매출중심에서 수익중심 구조로 전환해 적정수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의 다각화 측면에서 미술사업 중 공간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또 임명동의제 시행에 따른 단협 개정과 시간외수당 협약 개정은 실무 논의를 거쳐 SBS본부 노조 차원에서 협의,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조합은 지난해 노사 합의로 운영한 경쟁력 강화 TF 결과에 대한 사측의 후속조치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경쟁력 강화 TF는 독립적으로, A&T 구성원 입장에서 A&T 미래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해왔다. 그리고 5개월간 논의한 결과를 최종 보고서로 제출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 보고서의 내용뿐 아니라 보고서에서 제안한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아무런 후속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그저 침묵만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조직 개편이 TF 제안에 따라 이뤄졌는데도 구성원들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이해시키지 못해 조직 개편의 시너지는커녕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말엔 사장 임명동의제 실시와 인사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 달 넘게 아무런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경영진의 직무유기다.

사측은 조합의 지적에 TF 보고서의 전체적 내용에 공감하고 있으며 집합교육 등에서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를 토론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조직 개편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팀별로 사원들에게 조직개편의 의미를 설명하고 회사의 정책과 비전도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능력급직 임금제도에 관한 TF> 구성 및 운용방안에 관해 사측의 방향성과 방안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사측은 <능력급 TF>에 진정성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합은 능력급 처우 개선과 관련,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서도 사측의 전향적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기타 안건으로 본사 경영기획팀의 현업 참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제작리소스팀 해체로 현재는 경영기획팀 내 일부 리소스 파트가 관리 업무만 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리소스 담당이 A&T  업무영역과 중첩되는 현업을 하는 문제가 발생해 이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물었다. 임순원 미술본부장은 프로듀싱과 행정적 업무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으며, 드라마에서도 본사가 방영권을 가진 프로그램에 현업 지원을 하는 것은 A&T가 간여할 수 없다고 답했다. 조합은 이런 논리대로라면 앞으로도 본사가 방영권을 가진 프로그램은 본사 자체적으로 모든 제작이 가능하다는 건데 이는 업무 분장이나 분사 취지와도 맞지 않으며 경영기획팀이 현업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이동협 사장은 본사와 직무가 중복돼선 안 된다는 게 회사의 기본 입장이라며, 본사와 협의하여 이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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