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이임식ㆍ16대 취임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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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부슬부슬 내리는 비, 그럼에도 SBS본부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2018년 4월 5일 제16대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공식 출범했다.

오후 6시 반부터 SBS 목동사옥 벽천카페에서, 16대 대의원으로 선출된 이윤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15대 집행부 이임식과 16대 취임식에는 궂은 날씨에도 내외빈 1백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오정훈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한대광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 김영곤 지역민방노조협의회 의장, 최성주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등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지난해 RESET!SBS 투쟁 이후 달라진 노사 분위기를 반영하듯 박정훈 SBS 사장과 이동협 SBS A&T 사장 등 SBS 임직원도 자리해 전임 집행부의 노고와 새 집행부의 새 출발에 박수를 보냈다. 행사 초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노사 대표가 함께 제창하는 모습은 이제까지 SBS 28년 역사에 없던 장면이었다. 

96%라는 높은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윤창현 SBS본부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2년의 싸움이 SBS를 SBS답지 못하게, 방송인을 방송인답지 못하게 하는 장벽들을 부수는 싸움이었다면 앞으로 2년은 장벽을 무너뜨린 그 터에서 뭘 쌓아 올릴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희근 수석 부본부장은 "근로시간 단축이 제작-노동 현장에 미치는 변화에 여기 있는 윤창현 본부장과 함께 심도있게 논의하고 또 준비하겠다"면서 "조직 구성원 간에 해묵은 배타적 이기심을 해소하고 소통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서 조합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뉴스텍 노조 사무국장부터 A&T 지부장과 수석 부본부장까지 무려 5년을 노조 전임자로 헌신하다 물러나게 된 조춘동 전 수석 부본부장은 "대단한 일을 하겠다거나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보다 노조를 지키고 명맥을 유지하다 보면 언젠가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5년이 흘렀다"며 시원 섭섭한 소회를 전했다.

행사는 윤창현 본부장과 이희근 수석 부본부장이,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으로부터 건네 받은 SBS본부 깃발을 힘차게 흔드는 것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로 스무 살 청년이 된 SBS 노조가 이로써 첫 걸음을 내딛었다. 그동안 그래왔듯 "함께 걸으면 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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