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분기 새 체제 가동 목표로 논의키로

2018년 1분기 SBS 노사협의회 개최

 ‘법정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위해 SBS 노사는 공동 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8일 오후 2시 SBS 목동사옥 20층 회의실에서 2018년 1분기 SBS 노사협의회가 열렸다. 노측에서는 윤창현 SBS본부장, 김규형 사무처장, 심영구 공정방송실천위원장, 사측은 박정훈 사장, 김영섭 드라마본부장, 최상재 전략기획실장, 이동희 경영본부장, 전수진 편성실장 등 주요 경영위원이 참석했다.

사측 자체 조사 후 5월 노사공동 T/F 출범키로 

 당면한 가장 큰 현안인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사측은 먼저 준비 상황을 전했다. 구성원마다 초과노동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각 본부별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함께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박정훈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새 방안을) 시행하며 시행착오를 걷어내 (2019년) 7월부터는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창현 본부장은 “기존의 제작 관행과 시스템, 편성을 전체적으로, 근본적으로 손 보지 않으면 답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도 변경과 함께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또 이해시키는 게 필요한 부분도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사 양측은 우선 이달 말까지 각 업무별 개선 방안을 사측이 마련하면 이를 놓고 노사 공동 TF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하고 이후 직능단체들까지 함께 참여해 심도 있게 대책을 준비하자고 정리했다.

표준계약서 시행 등 ‘방송 갑질’ 근절 대책 점검

 지난해 말부터 이슈가 됐던 ‘방송 갑질’ 근절에 대해 사측이 이미 시행 중인 대책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측은 SBS에서 일하는 모든 작가와 ‘작가 표준계약서’를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상해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제작현장에서 경어를 사용하고 외부인력에도 해당하는 성폭력 예방 매뉴얼 마련, 신고센터 도입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방통위와 합동으로 외주제작 공정거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측은 취지와 방향은 긍정적이나 실효성 있게 추진해야 하며 외주사 내부의 미지급이나 갑질 등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동 증설 어린이집 개원 지연… “회사 책임”

 2016년 임금협상 결과 증설하기로 했던 목동 어린이집 개원이 2차례 미뤄진 끝에 결국 내년 3월에 문을 열게 됐다. 사측은 공사 지연과 민원, 담당 부서 개편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개원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동희 경영본부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개원 날짜를 못 지킨 건 회사 책임”이라며 “회사를 대표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9월 개원에 맞춰 입소 예정이던 학부모 직원 12명에게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지연 기간 다른 교육기관 이용 비용을 지원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창현 본부장은 “변동이나 혼선은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변동의 가능성이 있다면 당사자나 노동조합과 사전에 점검하고 논의하는 게 필요했는데 그러지 않았던 점에 대해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평창올림픽 효과’로 예상보다 1분기 적자 규모 줄어

  사측은 평창올림픽 중계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당초 예상보다 1분기 적자가 감소했다며  구성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올해 경영수지는 1분기 이후 지방선거와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빅이벤트 때문에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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