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부서별 간담회도 동시진행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는 지난 8일 상무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노동실태 설문조사’와 부서별 간담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동조합 집행부는 지난 10일 조합 자문을 맡고 있는 노무법인 ‘돌꽃’의 김유경 노무사와 함께 조사 작업을 위한 사전 워크숍을 개최했다.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은 살인적 방송제작 환경과 노동조건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방송노동자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혁 작업이다. 단, ‘비효율적으로 오래 일하고 제 값 못 받는 노동’을 ‘효율적으로 적정하게 일하고 제 값 받는 노동’의 구조로 바꾸는 일은 기존 방송제작 관행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 및 인력 충원 방안, 비용 구조에 대한 진단 등이 수반돼야 가능한 일이다. 원칙 없는 주먹구구식 협상이나, 낡은 방송제작 관행을 기준으로 한 대응은 조합원 개개인은 물론 SBS 전체를 수렁으로 빠뜨릴 위험을 안고 있다.

SBS가 처한 방송산업 환경의 객관적 현실과, ‘법 개정 정신의 원칙적 적용, 임금손실 최소화, 공짜노동 방지’ 등 조합의 노동시간 단축 대응 3대 원칙을 조화시킬 합리적 협상안을 마련하는 데 이번 조합원 실태 조사와 간담회는 더없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조합은 실태 조사 및 간담회 결과를 이달 중 열릴 노사 공동 TF 회의의 기본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SBS 방송 노동자들의 유보된 권리를 공고히 하고, 우리 일터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바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일궈가기 위한 과정이 본격화하는 지금, 어느 때보다 전 조합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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