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장면 가운데 하나인 19일 5.1 경기장 연설이 주요 방송사 중 SBS에서만 생방송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SBS 노동조합은 긴급하게 방송편성위원회 개최를 요구해 21일 편성위가 열렸다.

 방송 실무자측을 대표한 노동조합은 SBS만 당시 방송을 하지 못하고 40여분이 지나서야 편성된 특보에서 해당 영상이 나가게 된 경위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책임자측은 당초 통보된 것이 2분 정도의 인사말이어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를 끊지 않고 이후 예정된 특보에서 소화를 하기로 계획이 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실무자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드라마를 틀더라도 언제라도 특보를 할 수 있는 2중 편성 준비가 돼 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사측은 이런 지적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무자측은 또 이번 사안 뿐 아니라, 우리 편성전략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는 것은 아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법은 없는지를 전반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책임자측은 다시 한번 유감을 표명하고 과거 편성에 경직성이 있었다면 유연하게 대응해서 SBS브랜드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게 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의록 전문은 WISE 노동조합 게시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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