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A&T지부와 사측은 지난 2일 일산제작센터에서 3분기 노사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측은 3분기 총 매출 약 820억, 영업이익은 약 10억이라고 미결산 추정치를 밝혔다. 4분기는 비용 증가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실제 손익은 목표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68시간 체제 합의 후 일부 부서에서 여전히 과거의 관행적 근무형태를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사측이 합의 이행과 준법 책임을 일선 부서에 떠맡기듯 운영하는 행태에 대해 지적했다.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않는 상태에서 본사의 외부사업에 정예 인력을 지원할 경우, 해당 인력이 기존 고정 프로그램에 다시 배정되면서 노동 강도나 근로조건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측은 본사의 광고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해 본사를 도와야 A&T의 안정적인 용역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합은 52시간 문제를 포함해 A&T 현안을 전반적으로 다룰 수 있는 미래발전 T/F를 구성하고 본부장급을 위원으로 격주로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사측은 심도 있는 고민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조합은 신임금 논의 및 능력급 처우 개선의 건에 대해 질의했다. 조합은 신임금제도와 관련한 실무 협의를 5차까지 진행했지만 진전된 결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조합은 A&T 사측이 이런 문제에 있어서 본사의 지시만 기다리지 말고 주체적인 판단과 자율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측은 자율 경영의 문제, 인사 문제에 있어서는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부분이 있으나, 조합 지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그동안 본사 승진 비율에 연동해서 능력급 승진 비율을 확정했는데,  A&T에는 본사보다 훨씬 많은 능력급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서 추가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사측은   올해 시간외수당 인상, 최저임금 인상, 식대 인상 등 여러 요인으로 어렵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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