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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SBS플러스가 tvN 광고를(?)...책임자를 당장 문책하라!!
  •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 승인 2018.11.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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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자 대리점에서 삼성 냉장고를 팔고 있다면 납득할 수 있는가? SKT 영업사원이 LG U+ 광고를 하고 다닌다면 이해할 수 있는가?

 백주 대낮에 이런 일이, 그것도 SBS 미디어그룹의 케이블 채널에서 벌어지고 있다. 최근 SBS플러스 계열의 채널들은 CJ E&M의 tvN에서 다음 주부터 방영 예정인 드라마 <남자친구> 홍보 광고를 반복적으로 방영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제 막 시작한 SBS드라마 <황후의 품격>과 동 시간대에 경쟁하게 될 tvN 드라마 <남자친구>를, 사측이 틈만 나면 형제회사라고 보듬어 온 SBS 플러스 계열의 채널들이 홍보해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일까? 사측에 따르면 유료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가 SBS플러스와 송출 계약을 맺으면서 확보한 자체 광고 시간에, SBS와 아무런 협의나 양해없이 멋대로 tvN 광고를 편성해 SBS플러스 계열 채널에 방송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우는 뻐꾸기처럼, tv N은 현행 제도의 헛점을 이용해 SBS 미디어그룹 채널을 통해 멋대로 자기 광고를 틀어댈 수 있는 통로를 계약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사전에 제어하거나, 막을 수 있는 장치는 아무것도 없다. 우월적 지위의 거대유료방송사업자와 계약을 맺으면서 이와 같은 위험요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아무런 단서 조항 조차 삽입하지 않은 SBS 플러스, 나아가 SBS와 SBS 미디어그룹 경영진 전체의 무책임, 무전략이 빚은 참담한 광경이다.

 어떤 핑계를 들이대도 결과적으로 일선 제작 현장에서 밤을 새워가며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SBS 구성원들에게 SBS 플러스는 경쟁사인 CJ E&M의 tvN 프로그램을 광고해 주는 배신으로 답한 셈이다. SBS플러스는 그동안 SBS 콘텐츠를 헐값에 무제한 공급받아 수백 억 원대의 사내 유보금을 챙긴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 경쟁사 프로그램 광고까지 틀어대며 SBS의 발목을 꺾으려는 것인가?  SBS 플러스 김계홍 대표는 SO영업 전문가라며 다름 아닌 CJ에서 영입된 인사다. 당신의 정체는 뭔가? 아군인가? 적군인가? 

 더 한심한 것은 노동조합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SBS플러스는 물론 SBS 경영진 조차 사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노동조합의 문제제기 이후 양측 경영진은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으나, 처음에는 지역 SO 사업자인 CJ HELLO가 벌인 일이라고 했다가, 알고 보니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가 벌인 일이라며 우왕좌왕 하고 있다. 이조차 철저히 유료방송사업자들의 말에 근거한 것일뿐, SBS가 자체적으로 진상을 파악할 아무런 방법이 없다. 그것이 누구의 소행이든 SBS 브랜드를 달고 있는 채널에 어떤 경로를 통해 경쟁사 콘텐츠 광고가 얼마나 방송됐는지 조차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기가 막힌 상황인 것이다.

 SBS 경영진은 최근 SBS의 고혈을 짜내 부를 쌓아온 미디어 그룹 내 타 계열사 경영을 계약을 통해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며, SBS 중심의 수직계열화가 필요하다는 노동조합의 견해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현실은 SBS의 통제권 밖에 놓인 SBS 미디어 그룹 채널들이 얼마든지 SBS를 공격하는 경쟁사의 무기가 되고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도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이래도 사측은 SBS 중심의 수직계열화가 득보다 실이 많다며 고장 난 녹음기를 틀어댈 것 인가. 이런 황당한 해사행위, 배임 행위를 차단하는 효과 만으로도 수직계열화의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

 이번 사례를 시장을 장악한 거대 유료방송사업자들의 횡포 탓으로 몰아가지 말라. 그런 횡포가 하루 이틀된 문제도 아닐 뿐 더러,설혹 그렇더라도 그에 맞설 전략과 대책을 세우고 수행하는 것은 경영진의 무한책임 범위 안에 있다. 


노동조합은 엄중히 요구한다.

SBS 미디어 홀딩스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SBS플러스 김계홍 사장을 당장 경질하라!!

SBS플러스는 SBS를 해하는 잘못된 계약을 당장 바로 잡으라. 또한 SBS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진상조사를 통해 플러스 계열 채널을 통한 경쟁사 광고 실태를 낱낱이 밝혀라.

박정훈 경영진과 대주주는 더 이상 핑계대지 말고 SBS 중심의 수직계열화에 동의하라. 그것만이 근원적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다.

 

2018년 11월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suw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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