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SBS A&T의 기구조직 개편이 발표되었다. 사장 직속의 경영 사업국을 신설하고 사업기획팀과 경영 지원팀을 관할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사측은 조직개편 이유로 유사업무 통합에 의한 시너지와 조직신설을 통한 효율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영 사업국장으로 임명된 인사는 안식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경영 사업국의 전략적 방향과 장기적 계획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사측은 신임 국장이 인사 업무에 정통하고 본사와의 업무적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데 적임자라고 설명하였지만, SBS A&T의 중장기적 경영인사 계획을 제시하는 막중한 임무에 해당 인사를 배치한 당위성을 사측은 반드시 성과로 보여야 할 것이다. 또한 과거 대량 전적으로 A&T의 경쟁력과 인력 운용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게 했던 SBS 사측이, 이번에는 당사자의 의사라며 SBS A&T로 역 전적 인사를 단행했다. SBS 전적자들에 대한 원칙 없는 A&T 복귀 인사는 중장기 인사 전략 없이 즉흥적으로 취해진 사측의 조치로, 조직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안정적 인력운용에 역행하는 문제점을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있다. SBS A&T 지부는 향후 조직의 장기 전략 부재 속에 조직문화를 파괴하고 위화감만 깊게 하는 즉흥적 전적-복귀 인사를 강력히 거부하고 저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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