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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3년 연속 기본급 동결 요구“휴가 보상, 퇴직금, 상여금 등도 삭감” 방향 제시
  •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 승인 2018.12.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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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시작됐다. 상견례 자리에서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SBS본부(본부장 윤창현)에 교섭권을 위임했다. 현재 실무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 양측은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노동조합은 지주회사 체제 해체를 통한 SBS 정상화 방안과 능력급 TF 협상, 노동시간 단축 문제 등을 이번 협상과 병합해서 논의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임금협약 권고안(7.7% 인상)과 지난 2년간 기본급이 동결된 SBS 상황을 감안해 기본급 9.7% 인상안을 사측에 제안하고 능력급 위원회가 마련한 처우 개선안도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3년째 기본급 동결..임금 전반 삭감 방향 제시

 반면 사측은 지난 2년에 이어 2018년 기본급도 동결하겠다는 안을 제시하면서 올해 경영수지가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추거나 영업이익이 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이 발생할 경우에도 기본급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영업이익이 나면 그 일부를 복지비로 사용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능력급직 위원회가 지난 1년간 논의를 거쳐 제시한 처우개선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뿐만 아니라 사측은 잔여 휴가 보상제도와 퇴직금 제도, 상여금 등 임금제도 전반을 변경하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요구해왔다. 말이 ‘개선’이지 실제로는 임금 전반을 ‘삭감’하자는 취지다. ‘직원들의 임금에 들어가는 돈을 줄여 제작비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성과가 나면 이를 다시 직원들이 공유하면 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조합 “경영실패 책임 없이 직원 만의 일방적 희생 강요”

 노동조합은 위와 같은 사측 요구가 직원 만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 규정하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작 경영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할 경영진이 책임은 고사하고 아무런 자기 혁신이나 고통 분담안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지난 해 190억원 대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낸 상황에서도 올해 빅 이벤트 제작비 부담과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기본급 동결이란 고육책을 수용하며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년 간 직원들의 희생과 타사 경쟁력 하락의 반사이익에만 안주한 채 아무런 혁신과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박정훈 경영진이 또다시 구성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겠다는 발상을 거리낌없이 내놓는 대담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특히 미디어 격변을 돌파하고 안정적인 SBS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선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는 노동조합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 준비도 사실상 무대책..직원 쥐어짜기로 일관

또 사측은 오는 12월 31일로 노사 합의가 종료되는 68시간 체제 근무형태에 대해서도 재량근무제를 더 확대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조합은 내년 7월부터 적용되는 52시간 체제를 준비하기 위해선 방송제작 인프라와 편성 시스템 개선, 인력 확충 등의 종합적인 계획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현 근무체제는 2019년 1월 한달 동안만 연장하고 구조개선책을 반영해 새 합의안을 만들자는 것이 조합의 제안이다. 이런 구조적인 개선책 없이 무한노동이 가능한 재량근무제만을 확대한다면 현 경영진이 밝힌 ‘일과 휴식의 조화’ , ‘마음껏 창의력을 펼치는 업무환경’은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임금협상-노동시간 단축> 사측은 구성원의 희생만 요구하고 있다

 3년째 기본급 동결에 추가적인 임금 삭감안, 재량근무제 확대를 통한 무한 노동의 영구화까지.. 임단협 시작과 함께 사측이 내놓은 안들은 모두 구성원의 희생만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SBS의 매출과 이익이 장기 하락 추세를 밟고 있고 ‘이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지 모른다’는 자조 섞인 발언이 구성원들 사이에서 일상화 된 지 오래다. 과연 이 모든 구조적 문제의 책임을 온전히 SBS 구성원들이 덮어 써야 하는 것 인가. 대주주와 경영진, 이른바 사측은 자신들이 져야 할 책임을 구성원들에게 전가하지 말고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suw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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