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홀딩스 합병과 지주회사 체제 청산을 요구하는 SBS 서명운동에 들어가며

  6개 SBS 직능단체(기술인협회, 기자협회, 방송촬영인협회, 아나운서협회, 영상기자협회, PD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2019년 1월 23일부터 SBS 미디어홀딩스 합병과 지주회사 체제 청산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공동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내 직장 SBS는 과연 지속가능한가?”, “앞으로도 과연 임금과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요즘 SBS 구성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품어봤을 의문입니다. 지난 2008년  미디어홀딩스 체제로 전환할 당시 사측이 약속한, <SBS와 계열사 간 내부거래 투명성 증대>,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사업 경쟁력 제고> 같은 원래 목적들이 모두 제대로 지켜졌다면 과연 어땠을까요?

  그러나 지주회사 체제의 수익 유출 구조는 미디어환경 격변과 맞물리면서 오히려 SBS 콘텐츠 경쟁력과 수익구조 악화라는 구조적 위기를 불렀습니다. 불공정 거래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SBS에서 빠져나가 홀딩스 계열사들에 차곡차곡 쌓인  3천 억 원 대의 돈이 SBS의 제작비와 경쟁력 강화에 쓰였다면 과연 지금 SBS 모습은 어땠을까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내 직장 SBS를 지속 가능한 구조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더 이상 시간을 끌면 SBS에 닥친 위기를 타개할 기회조차 사라질 것입니다. SBS가 미디어홀딩스를 합병해 그 동안 유출된 SBS 수익을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환수해야합니다. 콘텐츠의 기획-생산-유통 기능을 한데 묶어 경쟁력을 높이고  지난 10년간 수익유출을 둘러싸고 계속된 노사 갈등도 이번 기회에 끝내야 합니다.

  SBS의 각 직능을 대표하는 단체들은 노동조합과 함께 어깨 걸고 싸워나갈 것입니다. ‘주인’이 있는 방송사 SBS의 진짜 ‘주인’은 구성원인 우리들, 그리고 시청자입니다. SBS의 ‘주인’인 모든 SBS 구성원 여러분, ‘지속가능한 내 직장 만들기, SBS 정상화 투쟁’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


2019년 1월 22일

 SBS 기술인협회, SBS 기자협회, SBS 방송촬영인협회,
SBS 아나운서협회, SBS 영상기자협회, SBS PD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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