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태영건설에게 SBS는 그저 탐욕의 먹잇감이었다.태영건설 CEO, 콘텐츠허브 빨대 꽂아 거액 꿀꺽
  •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 승인 2019.04.08 17:15
  • 댓글 0

사실상 SBS가 지어줬다”는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의 마포 건물

사진 – 마포 상수동 뮤진트리 사옥

한강변과 가까운 마포의 노른자위 서울 상수동 요지에 자리한 M 빌딩. 이 빌딩은 <뮤진트리>라는 회사가 입주한 건물로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이 공동으로 소유한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이다. 뮤진트리는 이 부회장의 부인인 박 모씨가 대표인 가족회사로 이 부회장 역시 이 회사의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한 마디로 회사와 부동산 모두 이 부회장 가족이 주인이다. 현장 부동산업체들에 따르면 이 건물은 거래가 될 경우 최소 40억원 이상의 값을 매길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SBS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과 가족회사 소유의 건물을 ‘사실상 SBS가 지어준 것’이라는 이상한 소문들이 오랫동안 떠돌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 부회장 가족 회사 ‘뮤진트리’, SBS 콘텐츠 음원 재가공 하청 독점…

10여년 간 200억원대 육박 특혜 추정

뮤진트리는 지난 2005년 서울뮤직퍼블리싱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회사다. 이 때부터 SBS 콘텐츠허브의 전신인 SBS 프로덕션으로부터 해외에 수출하는 SBS 콘텐츠의 음악 등을 재가공하는 하청을 독점한다. 이후 뮤진트리는 해마다 십 수억원대의 매출을 SBS 콘텐츠 재가공 하청으로 보장받는다.  

뮤진트리라는 사명은 2008년부터 사용한다. 2008년은 SBS가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되고 SBS 콘텐츠 유통 기능이 지주회사 아래 SBS 콘텐츠허브로 이관되던 시점이다.  2005년부터 2018년 특별감사 직후까지 뮤진트리는 SBS 콘텐츠허브와 수출용 콘텐츠 음원 재가공 업무를 독점해 엄청난 돈을 벌어 들인다.  

지난 해 실시된 SBS 콘텐츠허브 특별감사 자료에 따르면,

SBS 콘텐츠허브와 독점 수의 계약을 통해 뮤진트리는 2014년 전체 매출의 85%, 2015년엔 65%, 2016년엔 87%를 벌어들인다.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SBS 콘텐츠허브가 불공정 거래를 통해 이 부회장 일가에 엄청난 돈을 몰아줬음이 명확히 드러난다.

*뮤진트리의 대주주이자 대표이사 박**씨는 태영건설 이재규 부회장의 부인이다. 2대주주 박##씨도 친인척으로 나온다. 사실상 이재규 부회장의 가족 기업이다. 직원수가 9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오는 이 회사는 연간 매출이 20억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률도 50%에 가깝다. 자료: saramin

 

태영건설 CEO까지 SBS 콘텐츠 수익 빼돌리기에 앞장서

뮤진트리 영업이익률 50% 육박…거액 몰아준 명백한 부당지원    

2014년 전체 매출 19억원에 영업이익이 무려 8억원에 육박하고, 2015년엔 19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8억 9천만원을 달성한다.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하는 놀라운 수준이다. 같은 시기 초우량기업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을 2~3배나 웃도는 비상식적 수치인 것이다. 

콘텐츠 수익 유출로 신음하던 SBS의 영업이익률이 2014년 -2.28%를 기록하고, 흑자를 낸 2015년 조차 겨우 5%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비교해 보면 이재규 부회장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와 특혜성 거래가 얼마나 노골적이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2005년부티 시작된 수의 계약과 부당지원으로 적어도 200억원대 안팎의 SBS 콘텐츠 수익이 태영 건설 이재규 부회장 가족 회사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라는 게 콘텐츠 관련 업무에 정통한 사내 인사들의 공통된 추정이다.  

결국 윤석민 회장은 소유 경영 분리 목적의 지주회사 체제를 악용해 시청자를 위해 쓰여야 할 SBS 콘텐츠 수익을 콘텐츠허브로 빼돌리고, 여기에 태영건설 이재규 부회장까지 달려들어 SBS 콘텐츠허브와 수의 계약을 맺어 거액을 사적으로 챙긴 것이다.  

이런 불공정행위를 바탕으로 이재규 부회장 가족 회사 뮤진트리는 창립 10년 만에 마포 노른자위 땅에 단독 사옥까지 마련하며 관련 업계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급성장을 이룬다.

지주회사 체제 아래 콘텐츠 수익 유출로 인한 경쟁력 하락과 경영 환경 악화로 SBS와 구성원들이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사이, 대주주와 특수관계자나 다름없는 태영건설 CEO까지 SBS에서 유출된 콘텐츠 수익을 사취할 목적으로 회사를 만들고 독점 수의계약으로 거액을 챙겨가는 파렴치한 짓이 저질러진 것이다. 

범죄 행위 지적한 감사 보고서…”뮤진트리, 설립부터 부당지원 전제”

지난 해 SBS 콘텐츠허브에 대한 특별 감사 보고서를 보면, 이러한 콘텐츠허브와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의 가족회사 뮤진트리 간의 특혜성 거래가 심각한 범죄행위라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회사 설립 직후 SBS콘텐츠허브( SBS 프로덕션)와 독점계약을 체결한 점, 회사 매출에서 SBS 콘텐츠허브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뮤진트리는 SBS콘텐츠허브의 독점위탁용역을 전제로 설립된 회사로 보여지는 바, 이는 계열회사인 태영건설 임원의 사적 이익을 위해 SBS 콘텐츠허브가 부당지원을 했다는 의심을 살 소지가 있음”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부당하게 특수관계인 또는 다른 회사에 대하여 가지급금, 대여금, 인력, 부동산, 유가증권, 상품, 용역, 무체재산권 등을 제공하거나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를 통하려 특수관계인 또는 다른 회사를 지원하는 행위를 불공정행위로 보아 금지하고 있음(제23조 1-7호 가목)

- 2018 SBS콘텐츠허브 특별감사보고서 中

이처럼 뮤진트리라는 회사는 설립 목적 자체가 시청자와 콘텐츠 재투자 몫으로 돌려져야 할 SBS 콘텐츠 판매 수익을 빼돌려 대주주인 윤석민 회장과 특수관계자나 다름없는 태영건설 부회장이 부당한 사적 이익을 챙기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윤석민 회장 지원-묵인 없이 불가능한 범법 행위

이는 태영건설 윤세영 명예회장-윤석민 회장과 수십년 간 인연을 맺어 오고, 오랫동안 태영건설 CEO로 경영을 도맡았던 이재규 부회장 사이의 끈끈한 관계가 아니면 결코 접근할 수 없는 사업 기회인데다, 2017년 윤세영 명예회장의 손에 이끌려 사퇴할 때까지 SBS 콘텐츠허브 이사직을 놓지 않았던 윤석민 회장과 그의 최측근인 유종연 전 콘텐츠허브 사장의 지원과 묵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범죄행위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윤석민 회장이 809억원의 거금을 받고 콘텐츠허브의 경영권을 SBS에 매각하고도 자신의 측근들로 SBS 콘텐츠허브의 이사회를 장악한 이유가 빼돌려진 SBS 콘텐츠 수익으로 돈 잔치를 벌인 태영건설 관계자들의 행각이 탄로나는 걸 막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이처럼 빼돌려진 SBS 콘텐츠 수익으로 측근들과 돈 잔치를 벌인 것이 '뮤진트리' 한 곳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조합원들의 제보도 시작되고 있다.

심각한 중범죄 가능성…법률 대응 착수

태영건설의 지상파 방송 지배주주 자격 묻는다

비대위는 최근 법률 검토를 통해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에 대한 부당지원 행위가 공정거래법은 물론이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배임과 같은 중범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다수 법조인들의 검토 의견을 받았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위의 내용처럼 지상파 방송사인 SBS의 대주주로서, 공적 책임을 완전히 망각하고 SBS 구성원들의 피와 땀이 녹아 있는 콘텐츠 수익을 빼돌려 사적인 이익 추구에 악용한 태영건설 CEO 이재규 부회장을 국민과 시청자 앞에 고발할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범죄행위를 사실상 지원하고 묵인한 윤석민 회장, 유종연 콘텐츠허브 전 사장 등 관련자들도 사법적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비대위는 또한 태영건설 윤석민 회장과 그 수하들이 SBS 안팎에서 벌인 추가적인 범죄 혐의도 국민과 시청자들에게 빠짐없이 공개하고 태영건설이 과연 막중한 사회적 책무를 져야 할 지상파 방송의 대주주로서 자격이 있는지 근본적으로 물어나갈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suwon@sbs.co.kr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