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다. 윤석민의 자격을, 묻는다. 박정훈의 자격을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과 박정훈 경영진이 결국 파국을 선택했다.

2월 20일 합의 직후부터 전 SBS 구성원을 기만하고 전격적으로 진행된 윤석민 직할 체제 구축과 SBS 이사회 장악, 최상재 이사 보직 박탈, SBS 자회사인 콘텐츠허브 이사회 장악 등으로 소유 경영 분리의 대원칙과 독립 경영 보장 약속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기만과 말장난으로 사태의 본질을 외면했다.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의 SBS 사유화 저지 및 독립 경영 사수를 위한 범 SBS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4일 목동 사옥 로비를 가득 채운 전 구성원의 결의를 모아 윤석민 회장 취임을 전후해 벌어진 사태를 바로 잡을 4대 요구를 사측과 대주주에게 전달했다.

▲ 소유경영 분리와 독립 경영 약속 파기에 대한 윤석민 회장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책 제시, ▲SBS 독립 경영 원칙을 무너뜨리고 윤석민 직할 체제 구축의 첨병 노릇을 한 박정훈 사장과 이동희 본부장의 즉각 사퇴, ▲ 3.28 이사회 폭거를 통해 관철시킨 조직개편과 인사 무효화, ▲ 윤석민 회장 측근들에 의해 장악된 SBS 콘텐츠허브 이사회 전면 재구성 등을 통해 대주주와 사측 스스로 잘못을 바로 잡도록 끝까지 배려한 것이다.

그러나 윤석민 회장과 박정훈 경영진은 일말의 반성도 없이 SBS 구성원의 어떤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는 오만한 답변으로 대신했다.

이에 범 SBS 비상대책위는 상임위 논의를 통해 윤석민 회장 및 박정훈 경영진과 더 이상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음 단계 행동에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범 SBS 비상대책위원회는 윤석민 회장과 박정훈 경영진의 연속적 도발이 최근 촛불 혁명으로 퇴출당했던 수구세력이 다시 발호하자, 창사 이래 전 구성원들이 젊음과 인생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소유 경영 분리의 기본 원칙과 방송독립, 독립 경영의 약속을 일거에 무너뜨린 뒤 SBS를 다시 건설자본과 수구세력, 윤석민 회장의 노리개로 전락시키려는 의도로 규정했다.

비대위는 윤석민 회장과 그 수하들의 불온한 시도로부터 우리 일터 SBS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국민 선전전과 범 사회적인 연대 투쟁을 조직해 나갈 방침이다.

그 첫 단계로 오늘부터 지난 28년 간 수도 없이 약속을 깨고 국민을 속이며 방송을 사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악용해 왔던 태영건설과 윤석민 회장, 현 박정훈 경영진의 각종 범법, 비리 행위를 고발하고 과연 태영건설이 막중한 사회적 책임이 뒤따르는 지상파 방송의 대주주로서 더 이상 자격이 있는지 국민과 시청자에게 직접 묻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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