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본부장, 실무팀장 불출석 지시…막가파식 감사 방해

  지난 달 30일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사업자 공모에서 호반 컨소시엄과 손잡고 꼴등으로 탈락해 SBS 미래사업기회를 파탄 낸 윤석민 회장과 박정훈-이동희 트리오의 경영 대참사에 대한 감사가 사측의 노골적인 방해 책동으로 무산됐다.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이자 당연직 감사위원인 손철호 이사는 지난 1일 부천영상문화단지 공모 탈락이 윤석민 회장의 지시에 의해 정상적인 절차와 의사결정 과정을 마비시킨 채 무리하고 불공정하게 광주민방 대주주인 호반 컨소시엄과 파트너십을 맺는 과정에서 벌어진 심각한 해사행위라고 보고,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요구했다.

  손 이사는 사태의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부천영상단지 업무 실무 진행 과정과 보고, 의사결정 과정에 있었던 핵심인사인 이동희 본부장과 최상재 전 기획실장, 최재섭 자산개발팀장의 감사위원회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감사위원회가 9일로 확정된 뒤에도 관련자들의 참석 여부를 차일피일 미루며 확인해 주지 않다가, 감사 하루 전에서야 출석 요구 대상자 전원이 감사위원회에 불참한다고 감사위원들에게 통보했다.

   노동조합의 확인 결과, 당시 담당임에도 불구하고 호반 컨소시엄 선정과정에서 윤석민 회장과 박정훈 사장에 의해 업무 배제됐던 최상재 전 실장은 사측으로부터 감사위원회 출석 요구 자체를 통보 받거나, 설명들은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자산개발팀장으로 컨소시엄 선정 과정 전체 실무를 맡았던 최재섭 팀장의 경우, 본인의 출석 의사에도 불구하고 이동희 본부장의 지시로 감사위원회에 출석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핵심 관련자들이 참석하지 못한 채 열린 감사위원회는 사상 초유의 경영 대참사의 원인과 실체적 진실엔 접근하지 못한 채 사측 감사위원들의 반대에 막혀 안건 상정 조차 되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이동희 본부장의 행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상식을 벗어난 노골적인 감사 방해 책동은 ‘제 발 저린 도둑꼴이 된 박정훈 경영진의 측은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다수 SBS 구성원을 분노하게 만든 호반 컨소시엄에 대한 불공정 지원 행위와 SBS 사업기회 손실에 대한 합리적 설명이 불가능하자 아예 막가파식으로 감사 자체를 막아 순간을 모면해 보겠다는 얄팍한 술수인 것이다.

  그러나 SBS 구성원들은 이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윤석민 회장의 SBS 재장악과 이에 결탁한 박정훈-이동희 체제의 경영농단으로 SBS가 이미 쉽게 아물기 힘든 상처를 입고 있다는 것을.

  모래에 머리를 묻은 타조처럼 순간의 위기만 모면하면 된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정훈 경영진에게 거듭 경고한다. 구성원들의 인내가 다해가고 있다. 사태 해결의 유일한 길은 경영참사의 책임자인 윤석민 회장과 함께 당신들이 SBS를 즉시 떠나는 것뿐이다.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