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본부장 사퇴·감사위 재개최를 요구한다!!

 

 

 

 

SBS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부천영상단지 사업자 공모에서 꼴찌로 탈락했다는 ‘경영 대참사’가 지난 2일 노보를 통해 알려지면서 구성원은 물론 사외에서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주주의 무분별한 압력에 이미 외부에 공고한 절차까지 무시하며 무리하게 사업 파트너를 교체한 결과가 너무나 참담했기 때문이다. 불공정 행위는 물론 SBS에 유무형의 막대한 손실을 끼친 명백한 해사 행위인 만큼 이런 참사가 어떻게, 왜 벌어지게 됐는지 철저히 따져보고 책임을 묻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경영 대참사’에 대한 감사는 ‘윤-박-이’(윤석민-박정훈-이동희)와 이들의 아바타 격인 사측 인사들의 대담하고 무도한 방해 책동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당연직 감사위원인 손철호 노조추천 사외이사의 요구에 따라 지난 9일 감사위원회가 소집됐다. 손 이사는 부천영상단지 사업자 공모 과정의 핵심인사인 이동희 경영본부장, 최상재 전 기획실장, 자산개발팀장 3명에 대한 출석도 요구했다. 하지만 ‘윤-박-이’ 사측은 대상자 출석을 가로막거나 통보조차 하지 않는 등 거의 막가파식으로 감사를 방해하고 나섰다.

 

● 감사위원 대신 ‘윤석민 아바타’를 택한 임석식, 곽상현 사외이사

 

 사측 감사위원인 임석식, 곽상현 사외이사는 이번 ‘경영 대참사’가 경영행위라며 안건 채택과 감사 자체를 거부하기도 했다. 상장기업의 경영행위가 투명하게, 적법하게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판단해야 할 감사위원들이 이렇게 SBS에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손실을 초래한 상황도 감사대상이 아니라고 한다면 도대체 뭘 감사하겠다는 건가? 두 이사는 이번 감사위원회에서의 행태로 스스로 윤석민 회장의 아바타, 거수기임을 자임한 셈이다. 또한 ‘윤-박-이’ 삼총사에 의한 심각한 부조리와 부적절한 의사결정을 바로잡아야 할 감사위원의 직무를 저버린 것이기도 하다.

 

 임석식, 곽상현 이사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대주주의 전횡을 차단하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제도의 목적과 책임을 망각하고 대주주의 꼭두각시 노릇에 열중할 심산이라면 즉시 SBS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 스스로 책임지지 않는다면 SBS 전 구성원의 이름으로, 이번 감사 무산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 “최선의 결정”이라면서 추가 설명 없이 감사만 방해

 

 자신도 출석 대상자였던 이동희 본부장은 스스로 감사위원회에 불참하면서 자산개발팀장의 출석도 막았고 최상재 전 실장에게는 감사위원회 출석 요구 자체를 통보하지 않았다. 어떠한 불법 행위나 해사 행위를 저지르더라도 감사위원회만 무력화시키면 괜찮을 것이란 발상에서 그런 것인지, 과연 이게 상장기업이면서 책임 있는 지상파 방송사에서 벌어질 수 있는 행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박정훈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오로지 회사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정이었으며, 어떤 불법적 요소도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추가 설명하겠다면서 수일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 해명도 없다. 대주주의 불호령 때문이 아니라 회사 이익을 위한 결정이었다면 감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지면 될 일이다. 그런데도 ‘윤-박-이’ 사측은 도둑이 제 발 저린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요구한다.

 

하나. 감사위원회의 정당한 감사 업무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감사를 파탄에 이르게 한 이동희 경영본부장은 즉각 사퇴하라.

 

하나. 조속한 시일 내에 감사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충실한 감사를 진행하라.

 

 

2019년 4월 12일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의 SBS 사유화 저지 및 독립경영 사수를 위한

범SBS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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