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회장-박정훈 사장 업무상 배임 혐의

 

불법 경영 행위 추가 고발..지상파 대주주 자격 있는지 묻는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노조 SBS본부는 태영건설 CEO 이재규 부회장 가족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검찰 고발한 데 이어 이른바 ‘경영행위’라는 명분을 내세워 SBS에서 저질러진 윤석민 직할 체제의 불법 경영 행위를 사법당국에 추가 고발한다. SBS의 과거 회귀를 막고 방송독립과 독립 경영 체제를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불가피한 조치이다. 

 두 번째 고발 내용은 미디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SBS 수익탈취 방법으로 악용한 또 하나의 사례인 ‘경영자문료 빼가기’다. 미디어홀딩스는 SBS가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도 ‘경영자문료’라는 이름으로 수 십 억 원을 꼬박꼬박 빼갔다. 심지어 지난 2015년 말 경영관리 기능이 SBS로 이관된 뒤에도 이 같은 불법 경영이 이어졌다.

추가 고발을 통해 우리는 과연 윤석민 회장이 막중한 사회적 책임과 공적 기능을 수행해야 할 지상파 방송의 대주주로 자격이 있는지, 또 구성원을 기만하며 군사작전 하듯 윤석민 직할 체제 구축에 혈안이 된 박정훈 경영진이 SBS 방송 경영을 책임져도 되는지에 대해 방송의 진짜 주인인 국민에게 직접 답을 구할 것이다.

영상단지 탈락·뮤진트리·부정취업·자문료 빼가기...윤석민 체제의 민낯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이 취임하자 마자 벌어진 부천 영상문화단지 공모사업 꼴등 탈락은 SBS 구성원에게 예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수치심과 모멸감, 박정훈 경영진에 대한 깊은 회의를 갖도록 만들었다.

  공모 탈락 과정에서 부당한 지원과 불공정 경쟁을 통해 광주민방 대주주인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파트너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사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됐다. 하지만 박정훈 경영진은 갖은 수를 동원해 감사를 방해했고, 사측 감사위원들은 경영행위라는 이유로 감사 자체를 거부하는 부도덕하고 몰염치한 행동을 거리낌없이 저질렀다.   

  그렇다. 돌이켜보면 늘 그런 식이었다.

 창사 이래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지시와 지상파 방송사에서 벌어져서는 안될 비정상적 관행이 이뤄질 때 마다 사측은 ‘경영 행위’라는 말로 법과 원칙을 무너뜨렸다. 특히 2011년 윤석민 당시 부회장이 SBS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이런 반기업적이고 비정상적 관행이 SBS의 경영을 일상적으로 망쳐 왔음을 많은 구성원들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오죽하면 ‘만사부통’, 부회장 지시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행해졌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이 3월 폭거로 시작한 SBS 재장악 음모를 관철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2017년 10월 13일 합의로 구성원들이 쟁취해낸 독립경영체제 아래 무력화됐던 ‘만사부통’의 불온한 과거가 되살아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

 범죄적 경영 행태를 부활시켜 SBS를 탐욕의 먹잇감으로 전락시키겠다는 윤석민 회장과 박정훈 사장 등 그 수하들을 SBS에서 영원히 격리하기 위해 그들의 불법적 경영행태에 대한 법적 대응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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