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 거부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윤석민 회장이 결국 10.13 합의를 완전히 붕괴시켰다.

초유의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 거부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지난 해 3월부터 시작된 윤석민 회장의 막가파식 행태가 오랜 시간 공들여 구축해온 SBS 독립경영과 투명성 강화 노력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고 말았다.

 

사측은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되는 사외이사 추천 과정에서 2008년부터 지속돼 온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사외이사 3명 가운데 1인을 노동조합이 추천하기로 한 2017년 10월 13일 합의에 따라 현 손철호 사외이사를 단수로 재추천 했으나,  사측은 복수추천이 아니라는 이유로 추천 자체를 거부하고 관련 서류를 반려했다. 후보 복수추천은 2017년 노사합의 어디에도 없는 규정이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재허가 권고 사항으로 제출까지 한 역사적인 10.13 합의를 정면으로 파기한다는 선언이다.

 

윤 회장은 지난 해 3월  SBS에 대한 부당한 경영개입으로 소유 경영 분리 원칙을 파기하며, 10.13 합의의 근간을 이미 훼손했다. 이어서 이제는 정면으로 10.13 합의 조항에 명시된 사외이사제도 합의까지 파괴하며 SBS의 독립경영과 경영투명성을 보장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윤석민 회장의 경영권 승계 이후 이사회 회의록조차 작성하지 않는 불투명 경영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 경영진이 눈엣가시 같은 노조추천 사외이사까지 축출함으로써 향후 TY 홀딩스 전환 및 SBS 매각까지 염두에 둔 윤석민 회장의 사익 추구 행위에 동조하고,  SBS구성원들을 희생양으로 삼기 위한 계획된 망동임이 분명하다.

 

노동조합은 오늘 윤석민 회장과 사측의 도발을 SBS 노사 관계를 근본적으로 붕괴시키고 구성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 사태로 규정한다.

 

사측이 10.13 합의 파기를 공식화함에 따라 노동조합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에 나설 것이다.

향후 벌어지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윤석민 회장과 SBS 경영진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참고 2017년 10월 13일 노-사-대주주 합의문 中

8. 사외이사는 총 3인으로 하며, 회사와 노조가 각 1인씩 추천하고 나머지 1인은 회사가 추천하는 2인 중

1인을 노동조합의 동의를 얻어 정한다.

 

2020년 2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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