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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 지속, 그러나 경영 전략은 비밀(?)SBS 노사협의회 개최
  • 전국언론노동조합SBS 본부
  • 승인 2020.07.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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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4일(금) 2분기 노사협의회(사진)가 열렸다. 노동조합은 원만한 노사협의회 개최를 위해 TY홀딩스, 10조 규제 등 민감한 현안은 처음부터 협의 안건에서 제외했다. 대신 경영위원들의 업무추진비 현황, 감사위원회 결과 점검 등의 안건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협의회 연기 등을 거론하며 해당 안건의 상정 자체를 완강히 거부했다. 조합원들의 희생을 강제하고 있는 비상 경영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의 솔선수범 여부를 파악하고 경영활동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견제를 위한 것이었으나 결국 안건에서 제외하고 협의회를 개최했다.

 

직원들 허리띠 졸라 버틴 상반기, 그러나…

돌출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큰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1분기에 이어 여전히 적자 국면을 벗어나고 있지 못한 상황으로 비상 경영 조치에 적극 협조한 조합원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더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이 사측 제공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프로그램 제작비 축소, 경상경비와 업무성 진행비 축소 등 조합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협찬/콘텐츠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악화된 경영상황을 만회하기엔 부족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큰 기대 속에 편성했던 대작 드라마 <더 킹>이 여러 논란 속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조합원들이 비상경영에 협조하며 십시일반으로 만들어낸 비용절감 효과를 상쇄하고 말았다. 사측도 수익적 차원은 물론이고 브랜드 이미지 관리 등 부수적인 부분에서 해당 드라마가 실패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문제는 하반기…경영 전략은 비밀(?)

문제는 하반기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일상화되면서 뉴노멀이라는 신조어가 일반화되고 있지만, 경영진은 위기를 돌파할 뚜렷한 청사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코로나19 사태 악화 시 제작비 등 추가적인 비용 절감 조치와 자회사 등과의 거래요율 조정을 고민 중일 뿐 근본적인 위기극복 대책은 밝히지 못했다. 이에 대해 노측은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콘텐츠 산업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적절한 전략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SBS의 위기극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지난 1분기 노사협의회 과정에서도 노측이 지적한 바 있는 디지털 전략 부재에 대한 문제의식의 연속선상에 있는 지적이었으나, 사측의 대답은 여전히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답답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박정훈 사장은 이에 대해 타 경쟁사가 따라할까봐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문제는 사장이 비밀이라면서 밝히지 않는 미래 전략을 타 경쟁사가 아니라 사내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소통의 부재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

SBS 경영진의 비전과 전략 부재가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지상파 쇠락의 위기 국면에서 구성원들에게 조차 조직의 미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망망대해에 위태롭게 떠 있는 배의 선장이 입을 다물고 있으면 배 안은 각자도생을 도모하는 아비규환이 펼쳐질 수 밖에 없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구성원들과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신뢰를 얻어가는 과정은 선택이 아니라 위기극복의 필수요소임을 경영진은 깨닫기 바란다.

 

제작진 보호 대책 강화 요구

한편 지난 6월 23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후 모닝와이드 3부 팀은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하여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폭행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회사에서는 6월 26일 콘텐츠프로모션팀을 통해 SBS의 공식 대외 입장을 배포하고, 해당 취재진에게 외과 치료,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형사 상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사건 발생 직후 비공식적으로 사측에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였으며, 성명서를 통해 재촉한 바 있다. 노동조합은 이번 노사협의회 자리에서 최근 저널리즘 전반에 대한 사회적 공격이 만연하면서 SBS제작진/취재진에 대한 위해, 인신공격, 신상 털기 등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회사 차원의 조사 작업과 법적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제작진 개개인이 아니라 SBS에 대한 폭력이며, 안전한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측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SBS 본부  suw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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