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구성원의 힘! 서명운동 700명 돌파!

2020-11-18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대주주의 대대적 재투자 실현을 위한 범 SBS 서명운동'이 7일 만에 700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9일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사흘 만에 500명을 돌파하는 뜨거운 열기에 노동조합 사무처도 놀랐습니다. SBS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물론, 보직자를 비롯한 비조합원들도 적극적으로 서명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서명운동 중간,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전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노동조합의 방향이 옳다", "끝까지 지지할 테니 열심히 달려 달라", "구성원 스스로 재투자 의지를 기록으로 남긴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라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 벅차게 다가왔습니다. 동료들에게 직접 서명을 독려하시는 분들을 보며 힘을 냈습니다.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신 모든 SBS 구성원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지난해 1월, 'SBS 수익구조 정상화 서명운동'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SBS 구성원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이 미디어홀딩스 계열사로 빠져나가는 이른바 '구조의 위기'를 막기 위한 투쟁의 일환이었습니다. 당시의 서명운동은 "4천억 원대로 추산되는 유출된 수익이 SBS의 제작비와 경쟁력을 위해 쓰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의구심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가 벌어들인 만큼, 우리의 미래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요구였습니다.

그 서명운동의 끝은 2.20 합의였습니다. SBS 중심의 수직계열화가 비로소 가능해졌습니다. 당시실익이 없다며 한사코 반대하던 사측도 현재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유통-제작 기능의 선순환이 회복되면서 SBS가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경영 수지 개선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타 지상파의 적자 기조 속에서도 SBS가 무너지지 않고 있는 것은 결국 구성원과 노동조합의 노력과 투쟁이 옳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서명운동은 당시와 거울상입니다. SBS의 주인이 TY홀딩스로 바뀌는 것, 달리 말하면, 윤석민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TY홀딩스 체제는 이런 노력을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방송통신위원회가 TY홀딩스 사전 승인 조건으로 "SBS의 재무 건강성을 초래하거나 미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종사자 대표와 성실히 협의하라"고 내건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자연히 우리의 주장은 '공정한 거래 구조'라는 방어선(防禦線)을 넘어, '재투자'라는 전진선(前進線)에 다다르게 됐습니다.

 

20일까지 계속됩니다.

노동조합은 구성원들의 절실함을 오는 20일까지 모으려고 합니다. 구성원들의 간절함을 가능한 많이 담아내 대주주도 설득하고, 규제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설득해 보겠습니다. 내 직장 SBS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주춧돌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새로운 30년, 우리 다시 꿈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