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임금 협상 시작… 조기 타결 목표
2020-12-17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020년도 임금 협상이 오는 12월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사측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언론노조 SBS본부가 사측과 임금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SBS 사측의 상견례를 통해 언론노조위원장이 교섭권을 SBS 본부장에게 위임해야 한다. 협상이 미진하거나, 사측이 교섭을 게을리할 경우, SBS 본부는 교섭권을 언론노조에 반납할 수 있다.
3분기까지 3백억 원대 영업이익을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충격을 현장에서 온 몸으로 버티며 돌파해 내고, 마른 수건 쥐어짜듯 한 사측의 비용절감 조치를 묵묵히 감내한 만큼 그에 상응한 보상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는 게 노동조합의 입장이다.
노동조합은 2017년과 2019년 당시 백억 원 대 영업이익을 낸 상황에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기본급 동결이라는 고육지책을 수용한 바 있다. 심지어 SBS를 둘러싼 경영환경 악화 등을 고려해 처음부터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유연성을 발휘해 상당 부분 양보 안을 수용해 왔다. 그간의 합의들은 조합원들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한 조합원들의 대폭적 양보가 전제돼 있다. 하지만, 사측은 비용 깎기로 일관했을 뿐 아무런 혁신과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피땀으로 일궈낸 성과에 대해 적절 수준의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치밀하게 협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