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2번 정형택 후보 (제17대 SBS본부장 및 SBS지부장 보궐선거)
<출마의 변>
“노조를 지켜 주십시오”
깨어 있는 사람들의 하나 된 힘
우리는 노동자입니다
지난 4월 2일 사측의 일방적인 단협 해지 통고로 법으로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10월 1일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고용, 임금, 인사, 복지 등에서 노동자를 보호하는 핵심 장치가 사라지는 무단협 상태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사측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불안한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론 노동자입니다
공정한 시사 · 보도로, 혁신적인 콘텐츠를 통한 웃음과 감동으로, 선진기술을 통한 안정적인 방송 송출로 우리는 지상파 방송에 부여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명감과 자긍심의 기초인 공정방송을 흔들려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측은 노사 합의로 이뤄낸 공정방송의 기치인 경영진 임명동의제 폐지를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도의 취지를 살리면서 사측이 문제 삼고 있는 공정한 운영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 보자는 노조의 진심 어린 제안에도 폐지만을 고집하는 사측의 행태는 그 의도를 의심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시간은 부족한데 할 일은 산적합니다.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방안 마련, 임금협상 등 어느 것 하나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일입니다. 조합원 모두의 힘과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순간입니다.
우리는 깨어 있는 언론 노동자입니다
숱한 위기 때마다 노조를 지켜온 건 조합원 여러분이었습니다. 무관심하고 나약하다고 사측이 오판할 때마다, 조합원 여러분은 부당과 불의에 눈감지 않았습니다. 깨어 있는 의지와 행동하는 양심으로 하나 된 힘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의 위기도 돌파할 수 있습니다. 제 능력이 아닌 하나 된 조합원의 힘을 믿습니다. 선한 사람들의 합리적인 상식의 가치를 믿습니다. 제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제가 혜안을 가져서가 아니라 조합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의견을 진심으로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유능해서가 아니라 조합원 한 분 한 분의 생각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연함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여럿이 함께 가면 그게 바로 길이 됩니다
저는 신영복 선생님의 이 글이 참 좋습니다. 잘못된 길인 줄 알면서 편하다고 가지 않겠습니다. 이미 난 길이라고 그대로 따라 걷지도 않겠습니다. 새 길을 찾으며 신발과 옷을 더럽히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곁을 지키는 사람의 온기가 얼마나 따뜻한지 잘 알기에 혼자 너무 앞서 걷지 않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과 같은 보폭으로 같은 방향을 향해 견고하게 걸어가겠습니다. 더 많은 발걸음이 더 쉬이 길을 낼 수 있음을 알기에 우리 삶의 터전인 회사를 위하는 일이라면 사용자 측과도 여정을 함께 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함께 걸어주십시오.
<공약>
임기 내 이것만은 해내겠습니다.
1. 노사 관계의 재구성
대결적 갈등을 넘어 노사 간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습니다. 취임 즉시 노사협의회를 열고, 노조가 강조하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보장과 공정방송 지키기’, 그리고 회사가 요구하는 ‘경영권의 행사’ 그 사이에서 최적의 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진심으로 대화하겠습니다.
2. 흔들림 없는 마무리
신뢰 회복의 물꼬를 바탕으로 산적한 일들을 임기 내 해결하겠습니다. 6월 재투자 협상, 9월 단체협약 협상, 12월 임금협상 등을 흔들림 없이 마무리 짓겠습니다. 협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협상 과정을 대의원회, 상무집행위원회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합원의 뜻을 담아 결정하겠습니다. 조합원 의사소통과 의견 수렴의 생산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기능을 보완해 노조게시판을 복원하겠습니다.
3. SBS 미래발전협의체 정례화
SBS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재허가 조건으로 부과해 운영돼온 'SBS 미래발전을 위한 노사공동협의체'의 정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SBS와 SBS A&T의 미래 발전 논의가 분리될 수 없는 만큼, 정례화하는 미래발전협의체에는 SBS와 SBS A&T 지부 전임자가 함께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4. 육아휴직 기간 합리화ㆍ30년 장기근속연수ㆍ2030 특위
조합원의 복지 향상에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 합리화와 30년 장기근속연수 신설 등 조합원이 피부로 느낄 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2030 특위’를 신설해 청년 조합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