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미디어넷 경영진은 석 달 치 월급 줄 테니 희망퇴직 하라!
미디어넷 경영진은 석 달 치 월급 줄 테니 희망퇴직 하라!
무능한 SBS미디어넷 경영진이 또 다시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사실상 구조조정이나 다름없는 희망퇴직으로 미디어넷을 거덜 내더니 1년도 안 돼 누군가의 엄마아빠를, 누군가의 아들딸을 회사에서 내쫓겠다며 또 망나니 칼을 휘두르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지난해 대대적인 희망퇴직으로 미디어넷의 고정 지출은 대폭 줄어들었고, 올해 음악채널 SBS M의 매각 및 자산 유동화를 통해 큰 현금도 거머쥐었다. 이 정도까지 뼈를 깎고 살을 발라냈으면, 웬만한 기업들은 체력을 회복하고 실적을 회복하는 게 정상적인 수순이다. 그런데도 미디어넷 경영진은 광고시장 불경기 등을 운운하며 연내 엔터채널사업 철수와 함께 희망퇴직을 또 받겠다고 달려들었다. 이 정도면 경영진 본인들이 무능하다는 생각을 할 법하지 않은가?
이해 못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그동안 미디어넷은 대주주의 입맛에 따라 여기 뜯기고 저기 뜯기는 동네북이었기 때문이다. 2023년엔 미디어넷이 뜬금없게도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사업장에 수백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MPP(Multi Program Provider 종합방송채널 사업)전략이라며 막대한 빚을 내 미디어넷을 티와이홀딩스로부터 인수한 스튜디오프리즘 역시 딱히 미디어넷 정상화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깊은 고민도 없이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채널 매각과 희망퇴직을 선택한 미디어넷 경영진의 무능이 참작되는 건 아니다. 경영진은 10%의 임금 반납만으로 모든 책임을 졌다고 생각하지 말라.
미디어넷 경영진은 엔터채널사업 중단과 희망퇴직 접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한다. 또한 사업 재편을 위한 테이블에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미디어넷지부를 참석시켜 노사가 공동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찾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거부한다면 희망퇴직 대상자는 SBS미디어넷 경영진, 바로 당신들이 될 것이다.
2025년 10월 3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