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인사 기준 마련..2차 피해 대책 강구"
3월 보도편성위원회 개최
<참석자>
*보도실무자 – 김규형 노조 사무처장, 심영구 공방위원장, 박세용 공방위원(기자협회 SBS 지회장), 이경원 공방위원(기자협회 SBS 부지회장)
*보도책임자 – 심석태 보도본부장, 최원석 보도국장, 남상석 뉴미디어국장, 김경희 보도제작부장, 우상욱 뉴스혁신부장
- 본부 내 성폭력 대응 및 조치 현황
보도 실무자 측은 누군가를 비판하고 지적하는 기자 업무의 특성상 성폭력을 저지른 자는 기자 업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도록 하는 일종의 ‘성폭력 인사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또 성폭력 사안과 관련해 최근 발족한 보도윤리위원회와 유사한 논의의 틀을 만드는 것도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다. 실무자 측은 또 보도본부에 소속된 기자 외 직원과 비정규직 인력이 상대적으로 성폭력에 더 취약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보도책임자 측은 실무자 측 요청을 긍정적으로 논의해보겠다면서 뉴미디어국의 경우엔 프리랜서나 자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고도우미가 본부와는 별도로 지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기되는 과거 성폭력 사례의 2차 피해에 대해서는 기협에서도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상황을 더 면밀히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 뉴스토리 등 탐사보도 프로그램 개편 및 강화 방안
보도실무자 측은 현재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뉴스토리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책임자 측은 당사자들에게 본부장이 직접 유감 표명하고 사과했으며 문제가 되는 계약서 조항도 수정하겠다고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동자성 인정’ 같은 그 이상의 조치를 원하는 것 같다며 이는 회사 차원에서 정책을 마련해 대응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책임자 측은 향후 뉴스토리 개편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기존처럼 기자 1명이 20분짜리 제작물을 3주에 하나씩 만드는 매거진 방식으로 운영하며, 다른 제작 방식을 연구하는 등 개편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 출연자 검증 문제(8뉴스, 뉴스브리핑 등)
보도 실무자 측은 최근 8뉴스와 뉴스브리핑 출연자로 인해 논란이 빚어진 상황을 언급하며 검증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DB를 재정비하고 취재부서 외에도 경각심을 갖고 교차 검증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책임자 측은 전체 구성원에게 출연자 검증 문제를 주지시키고 전문가 DB와 인터뷰 주의사항 등을 집대성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 기타 현안
보도실무자 측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미투’ 이슈를 선도하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또 사안 따라 보도 수위를 세심하게 조절하고 보도의 방향과 중심을 잡는 데에도 좀 더 유의할 것을 요청했다. 책임자 측은 성 관련 문제라 선정적으로 비칠 우려가 커 보도 양이나 영상 다루는 방식 등이 쉽지 않다면서 세상을 바꾸는 혁명적인 사안임을 주지시키고 있으며 신중하게 다뤄가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WISE 노조 게시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