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직능단체 공동성명]

우리 SBS구성원들은 ‘단체협약 해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목도하고 있다.

사측은 알림을 통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전적으로 노조로 돌리면서, 임명동의제 폐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경위를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의문투성이다. 사측의 주장에는 왜(why)가 빠져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생존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임명동의제가 왜 걸림돌이 된다는 것인가.

  경영진 임명동의제는 전 세계 언론사, 국내 언론사 어디에도 없던 제도이기 때문에 SBS구성원들은 더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누군가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누구와 비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당당히 선도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피땀 흘려 쌓아온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려 하는 것은 바로 사측이다.

  ‘최고의 지성인’ 운운하며 작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은 없을 것이라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왜 사측이 이렇게 임명동의제를 없애지 못해 안달하는지 더 궁금하다. 노조의 정상적인 활동도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 낙인찍고, 구성원들과 노조 사이를 갈라치기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정성을 지키려는 노조와 우리는 늘 함께였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공정성을 훼손하려는 그 어떤 조치도 함께 막아낼 것이다. 노조에 대한 협박과 배척은 곧 우리에 대한 탄압과 다를 바 없기에 사측의 퇴행적 시도를 분명히 반대한다.


2021년 10월 8일

SBS기술인협회, SBS기자협회, SBS방송촬영인협회,
SBS아나운서협회, SBS영상기자협회, SBS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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