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지지와 뜨거운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강건한 노동조합, 조합원이 주인인 노동조합을 세우라고 힘을 모아주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조합원의 뜨거운 열의로 채워주신 거라 믿습니다.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약속드린 것들을 반드시 지켜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조라는 울타리를 바로 세우는 일부터 우선하겠습니다. 
경계가 약해지고 담이 허물어지면 내 것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해 톡톡히 경험했습니다. 예능본부 이전과 스튜디오S 상장, 자회사 재편 등 우리 일터는 숨 가쁜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와 진흥을 앞세운 새 정부의 미디어 정책은 우리의 숨 쉴 공간을 더 비좁게 만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급격한 변화가 일터의 혼란과 노동조건의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조의 울타리를 더 튼튼히 치겠습니다. 그 안에서 노동자의 권리와 우리 일터의 미래, 공정방송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겠습니다. 

노조의 울타리를 더 넓히겠습니다.
우리 일터에서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권리가 더 넓고 더 두텁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은 구성원이 노동조합 우산 아래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신규 조합원 발굴에 힘쓰는 등 외연을 확대하겠습니다. 시대 변화를 반영하고 세대 간 고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노조 활동이 의무를 넘어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합원의 권리를 우선하는, 조합원이 주인이 노동조합을 만들겠습니다.

다시 함께의 힘을 생각합니다. 
저 혼자의 힘으로는 약속드린 것들을 이룰 수 없습니다. 노조를 중심으로 하나로 똘똘 뭉쳐야만 어떤 변화와 압박에도 위태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삶의 터전에 노동조합의 뿌리를 굳건히 내려야 우리의 삶과 미래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의 노동 조건과 내 앞날을 내 손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제게 2년의 기회를 다시 주셨습니다. 
나약하고 모자라 지키지 못했던 것을 이제는 결연히 지키라고 맨 앞에 세워주셨습니다. 그 감사한 뜻의 깊이를 너무나 잘 알기에 노동의 가치와 조합원의 권리를 위한 일이라면 절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강건한 1천1백 조합원의 굳센 실천 의지를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길을 내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과 같은 보폭으로 같은 방향을 향해 견고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SBS본부 조합원 여러분, 다시 저와 함께 걸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2022.4.6. 전국언론노동조합SBS본부 정형택 본부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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