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성폭력 실태조사가 13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와 SBS 보도본부(이하 사측)가 두 달 전 합의한 ‘이행서’에 따라 이번 조사는 원칙적으로 외부 전문기관에서 수행한다.

노사는 그동안 ‘성희롱 성폭력 특별 실태조사 및 정기 신고안내 관련 이행서’에 근거해 외부 전문기관 선정 작업을 벌였다. ‘노무법인 해원’을 조사 기관으로 선정하고 최근 설문 문항 설계도 완료했다.

설문 대상자는 SBS 보도본부, SBS A&T 영상취재팀-영상편집팀-뉴스디자인팀, SBS디지털뉴스랩 소속 구성원(기자, 영상기자, 편집기자, 디자이너, 작가, 행정지원, 인턴 등) 등 SBS 보도본부 업무 유관자다. 

■응답자 정보 비공개 원칙...응답자 보호 최우선

이번 조사의 주체는 원칙적으로 노무법인 해원이다. 외부기관의 전문성,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신고 및 제보 접수도 전문기관인 노무법인 해원이 하고, 조사도 진행하게 된다. 다만 응답자는 설문지에서 조사 주체(회사 또는 노무법인)를 선택할 수 있다.

응답자 정보와 응답 내용 역시 노무법인에서 보관하며 원칙적으로 비공개된다. 노동조합은 물론 회사도 응답자의 신원을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설문 조사 이후 사건 조사가 진행되더라도 관련 정보는 응답자가 동의하는 선에서만 업무 담당자에게 최소한으로 전달되도록 했다. 응답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혹여 차후 사건 조사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2차 가해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휴대전화 이메일로 설문링크 전송...“070-5142-0186” 및 ‘haewonlabor@gmail.com’ 

노무법인에서 개별적으로 설문 링크를 전송해 응답자가 작성하는 방식으로 조사는 진행된다. 노무법인 해원이 13일 설문 대상자의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설문 내용이 적힌 링크를 일괄 전송한다. 응답자는 ‘070-5142-0186’ 번호로 수신된 문자메시지와 ‘haewonlabor@gmail.com’ 주소로 전송된 이메일에 적힌 링크를 클릭해 ‘9월13일부터 9월26일’ 사이 작성하면 된다.

■성희롱 성폭력, 2차 가해...조직 문화도 진단

설문에 접속한 뒤 응답자는 본인이 겪었거나, 목격했거나, 알고 있는 성희롱 성폭력에 대해 가감 없이 기재하면 된다. 최대한 구체적이며 상세하게 기재할수록 조사 효율과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안내 사항에 따라 ‘2차 가해’ 및 ‘조직 진단’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면 된다(*상세 설문 내용은 노무법인에서 전송하는 설문지 참조). 

이번 실태 조사의 목적은 간명하다. 우리 일터 내 성희롱 성폭력 근절과 예방이다. 조사 한 번으로 조직 전체가 바뀌거나 개선되긴 어렵겠지만, 응답을 해야 변화의 계기라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성희롱ㆍ성폭력 특별 실태조사 실시>

■조사 기한: 9월13일~9월26일
■설문 대상: SBS 보도본부 구성원 전원(SBS A&T 영상취재팀-영상편집팀-뉴스디자인팀
            SBS디지털뉴스랩 직원, 작가, 인턴, 행정 지원 등 포함) 
■조사 방법: ‘070-5142-0168’ 번호로 응답자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 전송
            ‘haewonlabor@gmail.com’ 주소에서 응답자에게 메일 전송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