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일방적인 예능분사 추진을 중단하라! 

예능본부 78명의 구성원이 사측의 일방통행식 분사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구성원의 의사는 명확하다. 내 일터, 내 미래, 내 노동환경이 달라지는 일은 반드시 내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측은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스튜디오S 분사 당시 적용했던 ‘재적 60% 동의 시 분사 추진’ 대신 구성원의 반대에도 ‘재적 50% 동의’로 낮춰 강행하려 한다. 소통과 의견 수렴은 사라지고 불통과 폭주만 남았다. 

사측은 '전적'이 갖는 의미가 노동자에게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모르는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고민 중인 구성원에게 최소한의 책임조차 느끼지 못하는가? '분사는 타이밍'이라는 이유로 절차의 정당성을 어긴 채 무리하게 속도를 내는 저의는 무엇인가? 

우리의 요구는 분명하다. 당장 독주를 멈춰라.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예능본부 구성원 101명을 대상으로 노조가 긴급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참여 인원의 90%가 넘는 78명이 ‘재적의 60% 동의 시 전적 시행’을 요구했다.

사측은 당장 전적 동의 투표 강행 방침을 접고, 당사자인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동의 절차를 거쳐라. 분사, 그리고 전적과 관련한 결정은 사측의 이해에 따라 ‘아니면 말고’ 식으로 실험할 성격이 아니다. 

사측이 말하는 회사의 이익에는 반드시 노동자의 권리와 이익이 포함돼야 한다. 이 당연한 것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분사를 밀어붙인다면 ‘투표 거부’라는 강력한 저항에 맞닥뜨릴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방향 잃은 폭주는 멈춰 세우는 것이 맞다.
 

2022년 12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S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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