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의 공익성과 공정성을 흔드는 
   ‘영상저널리즘말살’ 졸속조직개편 철회하라!!    

 

 SBS의 보도영상을 책임지고, SBS만의 영상저널리즘을 정립하고 발전시켜온 보도영상 조직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다. SBS A&T는 지난 6월 30일(금요일) 사전 예고도 없이 전광석화처럼 조직개편을 단행해 버렸다. SBS뉴스영상을 총괄해온 보도영상본부를 없애고, 영상저널리즘 조직을 예능과 드라마의 영상을 제작하는 방송제작본부로 강제통합 시킨 것이다. 

 SBS A&T 보도영상본부 소속의 영상기자, 영상편집기자, 뉴스중계PD, 뉴스그래픽기자들은 SBS카메라의 뒤편에서, SBS뉴스의 화면 밖에서 오직 신속, 정확, 공정한 SBS뉴스를 위해 자신의 청춘과 인생을 바쳐 온 사람들이다. 국민의 알권리, 진실보도, 공정보도의 가치가 담긴  ‘SBS 영상저널리즘’을 정립하고 발전시켜 온 이들의 노력과 고민이 ‘조직통합의 시너지효과’, ‘업무효율 극대화와 새로운 회사 수익 창출’과 같은 겉만 화려하고 빈껍데기 같은 조직개편안에 휩쓸려 순식간에 좌초될 위기에 놓여 버렸다.

이번 SBS A&T의 졸속조직개편은 SBS가 지난 3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민영방송사로서 추구해왔던, 공정하고 공익적인 보도, 언론의 품격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오로지 이익 창출에 매달린 사영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또, 개인의 영달을 위해 밀실에서 계획되고 추진된 이번 조직개편의 실상이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SBS A&T의 많은 구성원들이 갖게 된 자괴감과 불신은 오히려 SBS A&T의 화합과 발전에 큰 저해요인이 될 것이다.

뉴스현장의 최전선에서 SBS의 영상기자들과 때로는 선의의 경쟁자로서, 때로는 올바른 ‘영상저널리즘’을 실현하는 현장의 동료로서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온 전국의 영상기자들은 SBS A&T의 졸속조직개편이 신속히 철회되어, SBS A&T 소속 영상기자들이 오로지 대한민국의 시청자와 시민만을 바라보고 그들을 위한  ‘영상저널리즘’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2023년 7월 4일  
한 국 영 상 기 자 협 회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