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조직개편을 강하게 규탄하고,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


사측은 SBS A&T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도 영상 부문 해체와 무분별한 팀 통합을 당장 멈춰야 한다.

지난 6월 30일, 사측은 갑작스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장 담화문에서는 인력 효율화와 제작 경쟁력 강화만 외칠 뿐, 그간 공정 보도를 위해 SBS A&T에서 수행해온 역할에 대한 고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SBS A&T 조직도에서 '보도'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2021년 12월 7일, SBS노사는 단체협약을 통해 SBS A&T 보도영상 부문 최고책임자에 대한 중간 평가제와 긴급평가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시행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보도영상 부문 최고책임자 자리는 돌연 사라졌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SBS 보도 공정성을 위한 기본 합의와, SBS A&T 구성원의 보도 분야 전문성에 관한 긍지와 자부심이 무참히 짓밟혔다.

여러 차례 법원 판례를 통해 확인된 것처럼, 공정방송은 방송 노동자의 핵심적 노동 조건이고 이륻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노사의 합의가 단체협약에 담겨 있다. 때문에 이번 SBS A&T 사측의 조직개편은 우리의 핵심 노동 조건을 침해하는 명백한 단협 파기 선언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사측은 사전에 일언반구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조직 개편을 통보하여 구성원들에게 깊은 불안과 불신을 심어주었다.

SBS A&T에서 보도영상을 담당하는 영상취재와 영상편집, 그리고 송출 단계까지 이 일련의 과정에서 공정한 보도를 위해 조직 운영의 자율성과 전문성 보장은 필수이다.  그것이 방송 저널리즘을 지키는 과정이고 시청자를 위한 뉴스를 만드는 기자의 양심이다.

보도영상본부 구성원들은 신뢰받는 SBS뉴스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일해 왔다. 그러나 그 대가는 구성원들의 직무 위기감과 상실감뿐이다.

이에 방송기자연합회 SBS A&T 지회는 이번 사측의 조직개편을 강하게 규탄하고, 조직개편의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


2023년 7월 7일
방송기자연합회 A&T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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