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A&T 조합원의 92%가 이번 기구 개편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SBS본부는 SBS A&T 사측이 단행한 기구 개편 및 보직 인사와 관련해 전 조합원의 의견을 듣는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진행 기간: 7/6(목) 10:00 ~ 7/10(월) 24:00)
 

[주요결과] 
1. 총 383명의 조합원 가운데 306명이 응답(응답률 80%)했으며, 이 가운데 91.5%(280명)의 응답자가 이번 기구개편과 보직인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2. 조합원들은 이번 기구개편과 보직 인사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선
- 구성원 의견 반영하지 않은 밀실 개편(218명,77.9%)
- 무리한 통폐합으로 인한 현장 혼란(214명,76.4%)
- 개편 배경 등 사전 설명 부족(210명, 75%)

- 불공정한 보직 인사:보은, 편중 인사(142명, 50.7%)
- A&T의 보도 기능 말살 의도 (135명, 48.2%)
 순으로 언급했다(*복수응답 가능).


3. 이번 개편(보직인사)와 관련해 어떤 조치가 필요하냐고 보느냐는 질문엔
- 개편 및 보직 인사 전면 철회(43.7%)
- 실행 보류 & 조직개편 TF 구성해 재논의(32.1%)

- 현장 의견 반영한 문제점 수정 보완(21.2%)
- 추가조치 필요없음 (2.4%)
 라고 응답했다.


 

* 다음은 조합원들이 이번 기구개편과 보직인사에 대해 밝힌 의견들이다
- “사측의 통보가 지극히 일방적이었다”는 것, “잘못된 방식의 조직 개편이었다”는 것을 사측에서 인정했으면 좋겠음
- 이런 일이 또 없으리란 법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다 이런 일이 생긴 건지 누구의 입에서 진행된 사항인지 세세히 알고 싶습니다
- 조직 개편은 이루어질 수 있으나, 충분한 협의와 실질적인 계획이 필수라 생각함. 어떠한 계획 없이 무리한 통보식 조직 개편은 조직원들의 신뢰와 애사심을 하락시켰다. 관리자급의 “몰랐다. 나도 통보받았다“ 라는 발언은, 도대체 우리를 이끌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 관리자의 자격이 있는가 의심하게 된다
- 기자라고 해도 촬영기자 취재기자가 다르고 카메라라고 해도 스튜디오카메라와 야외카메라는 다르다. 임원(고연령자)은 전문적인 지식과 문화, 환경을 모른 채 ’기자‘ ’카메라‘ ’기술팀‘ 이라는 단어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통합을 진행한 것은 같은 ’장관‘이라 해서 국방부장관과 문체부장관을 통합시킨 것과 같다고 할 정도의 무지한 통합이다
- 본부장 등 경영진들도 모르는 조직개편과 인사가 어디에 있나? 특정 인물 한 명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우리 조직인가?
- 이번 개편은 다분히 효율적이지도, 미래지향적이지도 않은 '행사'일 뿐입니다. 이 사태를 일어나게 한 책임자의 강력한 경고와 조직의 재조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 노동조건 및 환경변화 관련 사항인데 노조와 사전논의가 없었다면 전면 무효
- 팀 간 이동이 당사자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 그저 미래를 위해서, 경쟁력 강화같은 회피성 이유가 아니라 어째서 현장에 있는 구성원들이 그 논의에서 빠졌는지 이렇게 급하게 처리했어야 했는지를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 회사는 언제든 이런 식의 개편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겨버렸다. 이런 사태를 견제할 제대로 된 기구가 없으니 노조가 없는 회사의 노동자의 불안감과 다를 게 없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마치 기계 장비 분리하듯이 사람을 처리했으며 절차상 노동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었다. 매우 큰 허탈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이 불안감은 업무 의욕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사장의 담화문을 아무리 면밀히 읽어 보아도 조직 개편으로 인한 어떠한 비전도 어떠한 효율성도 어떠한 타당성도 파악할 수가 없다.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조직개편인가. 몇몇으로 회사가 좌지우지 된다는 게 한탄스럽다
- A&T는 인적 자원으로 수익을 내는 곳이어서 조직의 구성원들이 외부의 영향으로 심각한 스트레스가 높아진다면 콘텐츠의 질들이 안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임. 몇 명의 밀실 정책으로 운영하는 그런 구멍가게가 아님. 현장의 현업하는 구성원들의 의견이 청취 되어야 한다
- ‘멀티 역량 강화’같이 구름 위에 둥둥 떠다니는 담화문이 아니라 어떠한 맥락에서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조직개편을 하게 됐는지 사측으로부터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설명받기를 희망합니다
- 각 팀별 인적구성 대비 비대함과 적은 인원의 상반된 팀의 구성으로 조직의 비대칭
- 회사를 파국으로 이끌고 있는 게 보이는데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 이번 사태의 진행과정을 보면 과연 우리 회사에 노조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 작년 타기업에서 일어났던 사측의 만행처럼 마치 노조가 없는 회사에서 하는 행태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 지나친 실적위주의 조직구성... 실적 없으면 다 무용지물이란 뜻인지. 하나의 실적을 내기 위해 다수의 희생과 노력이 필요한데 그 베이스에서 노력해 욌던 사람들은 무슨 의미로 생활해야 하는지. 인화는 사라지고 아부와 아첨만 존재하고 실적 없는 사람들의 그간의 노력은 무시 당하고 줄서기 바쁜 행태가 심히 걱정됩니다
- 나름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일하는 회사를 몇몇의 이익과 비전을 숨긴채 궤변으로 독단 개편조치하였다. 이를 단행한 회사는 과연 우리 업계를 진정 알고 우리의 업무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며 우리 직원들의 마음을 진정 헤아리고 있다고 전혀 볼 수 없는 처사이다
- 지금의 회사는 노조 및 회사의 구성원들을 누르면 다 된다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는 것이고 이는 언젠가 하나의 부품 또는 숫자로서 취급받는 입장으로서 더 나아가면 노조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부당한 해고까지 가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보도기술팀은 하루 9시간 이상 생방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채널 점유 시간으로 따지면 그 비중은 어마어마 합니다. 선거, 스포츠 이벤트(올림픽, 월드컵 등), 재난 시에는 그 비중이 2~3배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그에 비에 회사에서 받는 대우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팀 간 업무의 과중을 따지는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서라 판단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번 사태에서도 기술은 부서가 쪼개지고 재편되며 힘을 낼 수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누구 하나의 의지로 좌지우지되는 회사의 미래는 없습니다. 회사의 미래는 직원입니다. 직원을 위한, 직원과 같이 하나되어 발전할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 이 개편의 시작은 누구인지 A&T의 노조원들은 다 알고 있다
- 절차와 소통을 무시한 이번 기구조직 개편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길 바랍니다
- 특정 인사에 의해 회사가 휘둘리는 걸 막아야 합니다
- 조직 개편을 불시에 강행한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고 앞으로 사업 성과 위주로 직원들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러운데 TF팀 구성에 대한 사항도 철저히 검토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A&T 조직개편은 본인들의 자리 유지하려는 의도이며 나아가 몇 사람의 회사가 아님을 조합에서 꼭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 밀실개편 밀어붙인 책임자 사과와 처벌
- 보도영상본부는 비록 A&T가 본사와 다른 구조의 자회사이지만 SBS뉴스를 제작함에 있어 우리가 추구하는 보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구조였습니다. 이제 그마저도 사라졌습니다. 비참합니다. SBS뉴스를 제작하던 보도영상 구성원들은 직무 위기감과 상실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SBS 보도의 미래를 보고 A&T 내에 있던 보도영상 조직을 유지 부탁드립니다.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내가 다니고 있는 이 회사에서 미래가 있는지, 나와 가족의 미래를 맡겨도 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 실행 보류& 전면 조직개편 재논의

* 다음은 조합원들이 노동조합에 당부한 의견들이다
- 확실한 플랜을 갖고 결단력 있게 행동할 것. 사측의 입김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
- 보도영상본부 해체는 보도영상본부만 민감하게 반응할 일이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BS가 제작하는 콘텐츠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콘텐츠는 없습니다만 뉴스의 가치는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이번 조직개편은 방송언론사로서 필수불가결한 영상 저널리즘이 평가절하 받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부디 순순히 넘어가는 일이 없기를 희망합니다
-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편에 서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노조의 존재 이유는 사라지며 노조 내부의 갈등으로 사측의 폭정을 막을 수 없다. 노조의 구성원이 사측과 결탁하여 사측의 고위 인사로 승진하는 일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 강력히 투쟁하여 다시는 이런 노조 무시와 개인에 좌지우지되는 회사 기구조직이 되지 않도록 해야
- 애초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사측과 많은 논의와 조율, 감시가 필요해 보입니다. 사측이 노조를 무시하는 게 너무 명확하고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간다면 노조의 존재이유가 무색해지는 일입니다
- 총력투쟁
- 강력한 견제가 필요
- 이번 개편을 이끈 자들의 징계와 진상파악을 요구해 주십시오
- 사측이 조직개편의 부당을 인정하고 철회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해주길 바랍니다
- 단협 불이행에 대한 조합의 강력한 대응
- 조직개편 단행 시 반드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 이번 사태를 좀더 공론화하여 전면철회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고 다시는 이런 몇 명으로 밀실 인사, 조직 개편은 없도록 구체적 장치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 이러한 불통, 통보식의 조직 개편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주셨으면 함
- 회사의 이 같은 사건은 노동조합의 존재를 약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큰 사건을 노동조합이 빠르고 강경하게 행동하지 못한다면 회사는 앞으로도 더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행동을 할 것 입니다. 이러한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노조가 행동하지 못한다면 노조에 가입할 이유도 없어지고 우리의 권리는 각자도생하여 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팀이 와해되고 통병합되는 문제뿐만이 아니라 노동조합의 힘이 이러한 사건들로 무시당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회사의 결정이 합리적이나 비합리적이냐도 중요하지만 노조의 존재를 확실히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는 언제든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이러한 일을 해도 이상하지 않겠지만, 지금 철저히 노조를 무시하고 이러한 일을 하고도 가만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가장 안타깝고 유감입니다. 이러한 사측의 행동에 노동자의 권익과 입장을 대변하여 강경하게 행동해서 회사의 사과를 받아내고 기구 개편이 필요하다면 구성원들의 의견을 합의점에 이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강한 항의,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시 전면 파업
- 적극적인 행동
- 적극적인 항의 및 원상복귀
- 설명 없는 팀 해체와 병합, 끼리끼리만 알고 진행한 밀실인사 발령이 앞으로는 회사 내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워서 없애고 명문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회사의 마지막 대량 입사 세대인 68년생과 72년생이 퇴직연한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연차에 있었던 사람들은 과거 본사로 입사했다고 분사 당했던 세대들이고 아픔을 견뎌내고 본사와 가교역할을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 이 사람들 퇴직하고 나면 회사는 더 심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입니다. 지금 막지 않으면 이제 노조도 끝장입니다. 우리의 피와 땀으로 만든 노조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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