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기본급 3.5% 인상 요구...사측, 기본급 1% 인상·성과급 50% 제시

지난달 15일 노사 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3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진행 중이다. 임·단협을 앞두고 노동조합이 설정한 목표는 △실질임금의 인상 △영업이익의 30% 이상 임협 재원 확보 △기본급 최대한 인상 △노동시간 단축과 쉼 확대 요구 등이다.

현재 1차 실무교섭(11월 28일)에 이어 2차 실무교섭(12월 18일), 3차 실무교섭(12월 21일)까지 총 세 차례 협상이 진행됐다. 노사는 특히 임금인상 재원을 영업이익 가운데 어느 정도 비율로 정할 것인가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노동조합은 쉽지 않은 대내외 사정과 열악한 제작 환경 속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달성한 SBS 구성원들에게 정당한 몫이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추산한 올해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기본급 인상 3.5%를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아직 올해 경영수지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기본급 1% 인상 및 성과급 50% 지급' 안을 제시했다.

노사 간 이견이 확인된 만큼 향후 추가 협상이 불가피해졌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타사 대비 경쟁력을 유지한 구성원들에게 정당한 몫이 돌아가야 한다는 데엔 노사가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만큼, 사측도 좀 더 전향적 태도로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다.

또한, 노동조합은 첫 실무협상에서부터 내년 1월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단체협약과 관련해서도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경쟁사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주 4.5일제와 안식월 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또 우리 일터에 도입된 지 9년이 되는 임금피크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대상(보상)조치를 강화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비용증가 등 고려할 부분이 많다며 답변을 미루고 있는 상태이다. 단체협약은 구성원들의 안정된 고용 환경을 유지하고 우리 일터를 미래 지향적인 삶의 터전으로 다듬어 나가기 위해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속적인 단체협약 개정을 통해 구성원의 권리를 강화해 나가는 것은 노동조합의 중요한 책무이다. 노조는 앞으로도 사측과의 치열한 교섭을 통해 노동권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

지난달 15일 노사 첫 임금협상 상견례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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