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튜디오프리즘의 첫 노조 지부장을 맡게 된 박미연입니다. 

투표에 적극 참여해주시고 지지를 표해주신 조합원 분들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SBS라는 울타리에서 나와 스튜디오프리즘이라는 새로운 회사로 적을 옮기게 된 조합원들에게는 기대와 희망의 마음도 분명 크겠지만 한편 걱정과 우려의 마음도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노조에 대한 지지는 아마도 그러한 마음이 반영된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능 피디로 입사하여 18년의 시간이 될 때까지 저는 어쩌면 노조와 가장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동안 주어진 권리를 누릴 줄만 알았지 제가 해야 할 일, 생각해야만 하는 일을 그저 외면하고 있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예능 본부가 스튜디오프리즘으로 독립을 하고 노조 지부를 세우게 된다는 사실을 마주했을 때도 노조의 일은 저와는 동떨어진 그저 ‘누군가가 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저의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 뛰어든 스튜디오프리즘의 시작에 있어서 조합원 선후배 분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모으고 우리의 권리를 지켜나가는 데 있어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제라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 보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회사의 출범과 그 안에서 우려와 걱정의 시선으로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조합원 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것을 우리의 권리를 지켜나가는 일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현재의 삶과 미래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나서 준 부지부장 안재철 조합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힘을 합쳐 저희의 맡은 바에 열심을 다해보겠습니다. 그러나 저희 둘만의 힘으로는 안 될 것임은 모두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마다의 사정은 모두 다르나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조합원들의 마음은 하나일 것입니다. 어려운 미디어 환경이지만 모두 힘을 합쳐 주시어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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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스튜디오프리즘지부 박미연 지부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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