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오후 늦게 공지된 긴급 피케팅임에도
100명 넘는 조합원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다름 아닌 우리 사업장에서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언론사로서 공적 책임을 느끼고 타 사업장의 모범이 되어도 부족할 텐데
명백히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도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한 임원급 인사로 인해 
지난 주말 외부 언론기사에 등장한 우리 일터의 모습은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로비에 속속 도착한 조합원들께선 
아직도 믿을 수 없다며, 비참함을 느낀다며, 피켓에 이름을 적으셨습니다.

일선 현장에 계신 조합원들께선 마음만이라도 참여하겠다며
수많은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오셨고,
그 중 100명 가까운 조합원들(*업데이트 : 오후 3시 45분 기준)께서
직접 피켓 이미지를 프린트해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로비에 모인 조합원들은 분노에 차 외쳤습니다.
내 동료가, 우리의 조합이 이렇게 탄압을 받고 파괴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흔드셨습니다.

"사측은 지금 당장 부당노동행위자를 징계하라!"
"인사상 불이익을 줄 거라면 내 이름도 적어가라!"

노동조합은 단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고 그 근간을 흔든 이번 사건에 대해 
끝까지 해당 임원 당사자와 사측을 상대로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