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SBS 노사협의회 열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윤창현)는 지난 6일 본사 20층 대회의실에서 2017년 2분기 노사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올 상반기 경영 실적과 함께 큰 파장을 불러 왔던 드라마본부 관련 논의의 후속 조치, DMC 미디어와 엔터포털 등 대규모 투자의 적정성 논란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사측은 드라마본부의 분사 논의에 대해, 오해에서 비롯됐으며 방향성이 전제돼 있지 않은 “고민의 시작”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쌓였다면 그 오해조차 사측의 책임”이라며 실책이 있었음은 인정했다. 전략기획팀장은 “드라마 평피디협회에서 새로운 협의체(TF) 구성을 제안한 만큼, 경쟁력 있는 드라마의 경우에도 방영권 확보 등이 어려워지는 현실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창현 본부장은 “회사 전체의 수익구조, 그로 인해 발생하는 근로조건의 변화 같은 후폭풍이 드라마본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최대한 빨리 드라마 평피디, 경영진, 노동조합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일정을 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DMC미디어 / 엔터포털의 투자 검토’와 관련해 사측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필수불가결한 사업 영역의 확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광고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지만 SBS가 온라인 광고 판매대행업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업계 4위 규모의 디지털 미디어렙인 ‘DMC미디어’ 인수를 결정했다는 내용이다. 인수 대상의 기업 가치가 과대 평가된 것 아니냐는 조합의 지적에, 사측은 “업계 1~3위 기업의 가치 평가 방법 등과 비교해 오랜 기간 검토해 결정한 합리적인 가격”이라 주장했다. 또한 합자회사 형태로 엔터테인먼트 포털을 구축하려는 계획에 대해 김혁 미디어비즈니스센터장은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개인화 서비스를 구축하려면 데이터 처리 기술과 결제 솔루션 등을 가지고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며 내년 1월 경에 엔터 포털을 출범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조합은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만큼 과감하게 갈 필요성도 인정하지만, 투자 결정과 파견자 선정 등의 문제에서 일말의 의심을 사지 않는 철두철미한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년 계약직’ 사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한 조합의 질의에, 사측은 “퇴직 후 신규채용 과정에서 퇴직금 축소 산정과 연차휴가 소멸 등 근로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는 불법적인 영역은 없다”고 밝혔다. 윤창현 본부장은 “해당 계약직 사원을 채용할 때도 그렇게  하지 말 것을 요구했었다”며, “이런 형태의 계약은 팀워크에 득이 될 것이 전혀 없다, 현재 상존하는 고용 체계의 문제를 적극 해소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상반기 중단됐던 글로벌 테마연수는 하반기에 단기 연수 없이 소규모의 중기 연수(6개월) 대상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부활될 것이라고 사측은 전했다.

 

*2분기 노사협의회의 자세한 내용은 WISE 노동조합 게시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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