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친절한 앵커의 거짓말? 지난 7월 한달 8시 뉴스 아침예고 26건 보도되지 않아
시청자 항의 잇따라, 적절한 해명 이루어져야 할 것
8시 뉴스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방송되고 있는 아침예고가 오히려 뉴스 신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보도본부는 지난 5월 1일부터 매일 아침 7시 뉴스끝부분에 메인 뉴스 앵커를 통해 8시 뉴스의 주요 아이템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예고된 아이템이 저녁 뉴스에 제대로 방송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예정사항이나 기획 기사 위주로 전날 저녁에 녹화되고 있는 8시뉴스 아침 예고 아이템이 당일 발생 사건의 수에 따라 8시 뉴스에서 누락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아지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에 시청자들에게 적절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청자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한달동안 방송된 8시 뉴스 아침 예고의 경우, 전체 예고 아이템 95건(집계가 되지 않은 25일 제외) 가운데 8시 뉴스에 방송되지 아이템이 26건에 달하는 것을 ㅗ나타났다 이는 평균 하루에 한번꼴로 예고가 방송되지 않은 것으로 결국 앵커가 매일 아침마다 한번씩 거짓말을 한 셈이 되고 있다.
'특검제'와 관련된 정치권 기사는 22일과 26일, 28일 3일동안이나 예고가 나갔지만 8시 뉴스에서는 한번도 방송되지 않았고, '멀쩡한 운전 교습용 차량의 폐차 문제'를 다룬 기사는 20일 예고됐지만 4일이 지난 24일에서야 방송됐다.
특히 14일에 예곤된 '농약제거 살균기 과장광고' 아이템과 28일에 예고된 '누렁이 사랑의 품에'라는 아이템은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용인데도 아무런 해명도 없이 8시 뉴스에 방송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아침에 방송되는 뉴스 예고를 저녁까지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가 많지 않고, 8시 뉴스의 아침예고가 앵커의 이미지 제고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예고 따로 방송 따로로 진행되는 지금의 뉴스 진행방식에는 많은 비판이 제기 되고 있다.
예고는 어디까지나 시청자와의 약속인 만큼,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애초부터 하지 말아야 하고, 부득이 하게 약속을 못지키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적절한 해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작성일:1999-08-16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