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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고발기사 축소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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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1999-09-07 01:00:00
조회수
1414
고발기사 축소 의혹
기동취재 아이템 관련부처 회유성 전화 잇따라
로비 의혹 증폭 사실규명 필요

기획고발기사가 8시 메인뉴스에서 누락된 것과 관련 그 배경에 외부의 로비의혹이 강하게 제게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0일 국영업체의 횡포를 고발한 '기동취재' 아이템이 8시뉴스에서 빠진 뒤 다음날 이침방송으로 축소된데서 비롯됐다. 그 기사는 김포공항 면세점을 33년간 독점운영해 오던 한국 관광공사가 지난 3월부터 입주한 롯데면세점에 납품하는 민간업체들에게 물건을 넣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으로 국가기관의 부당하고 치졸한 횡포를 고발하는 아이템이었다.
그 고발기사는 20일 당일 오후 5시 30분까지도 8시뉴스 큐시트에 '기동취재' 아이템으로 잡혀 있었고 2분 가량의 분량으로 제작되고 있었다.그러나 저녁시간이 되자 '기동취재'용 아이템에서 일반 아이템으로 성격이 바뀌면서 제작시간오 1분10초대로 축소되었다.
더구나 급기야 다음날 (21일) 아침 뉴스용으로 밀리면서 8시 메인뉴스 큐시트 상에서 완전히 제외되었다.
결국 20일 당일 8시뉴스에서 '기동취재'형식의 고발물을 방송되지 못했다. 문제는 '기동취재' 아이템의 축소, 누락의 배경이 외부의 압력과 로비에 의한 기사 봐주기의 결과가 아니냐는 것.
실제로 담당기자에게는 당일날 아침까지도 한국 관광공사 등 해당 관련부처의 회유성 전화가 잇따라 담당기자가 자리를 피하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도본부 안에서는 기사의 파장을 우려한 해당 관련부처의 포비에 의해 기사가 축소됐다는 의혹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보도본부의 한 간부는 "문제의 기사가 특정 사기업의 입장에 지나치게 반영되는 등 내용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8시 기동취재에서 빠진 것"이라며 "어쨋든 아침뉴스에서라도 방송되었으므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두번의 부장단 편집 회의에서 간판격인 '기동취재' 아이템으로 결정된 기사가 내용의 형평성을 문제로 메인뉴스에서 제외됐다는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보도본부내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아울러 외부의 로비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기사의 축소, 누락과정과 이유에 대해 책임있는 간부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것이 보도본부내의 중론이다.
작성일:1999-09-07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