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영, 아파트 분양광고에 SBS표기 자본으로부터 독립 요구되는 공중파 방송 위상 심각히 저해
방송을 상업적 수단으로 이용해서야...
SBS의 대 주주인 (주)태영이 아프트 분양 광고를내면서 일부 신문과 전단지 광고하단에 SBS를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주)태영은 이 광고를 최근 조선일보등 일간지에 게재면서 태영그룹 계열사에 SBS를 명시하고 전단지에도 그룹걔열사안에 SBS서울방송이라는 로고를 돌출해 표기하는등 그동안 수차례 관례적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냤다. 특히 SBS에서 발생하는 "SBS메거진"광고에서도 정기적으로 그룹계열사로 표기해 왔다 .이 매거진 광고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IMF이후 매거진 발행에 어려움이 있어 태영에서 도와주는 차원에서 광고를 게재했다."며 "계열사 표기는 태영의 입장에서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고 도와주는 성의에 대한 보답으로 이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대해 이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원칙으로 하는 공중파 방송의 위상을 심각히 저해하는 요인으로 규정하고 이를 즉각 시정하지 않을 경우 대내외적인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공영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하는 방송을 자신들의 상업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기업의 의식 수준이 의심스럽다는 것이 SBS사내의 지배적인 반응이다.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에서는 자신들이 최대 주줒인 언론사에 직,간접적으로 계열사라는 것을 부각시키는 일이 없었다."며 "이는 언론을 보호해야 하는 모 기업의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밝혔다 또 이같은 태영의 미숙한 자세를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조가 이 점을 문제 삼을 것이 전해지자 태영측은 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의 한 관개자는 "최대지분을 소유한 기업으로서 단순하게 생각한 부분인데 SBS노조에서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며 "노조의 문제제기는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지만 성의 있게 받아들이고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의 반응 때문에 이를 시정한다면 모양새가 이상하다"며 "아파트는 인지도가 매우 중요한데 태영이 주 사업이 아파트 사업이 아니다 보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SBS매거진 광고는 앞으로 삭제하겠다"고 했다.
한편 태영의 일부 간부들이 자신들의 명함에도 그룹계열사에 SBS를 표기한 것으로 알려져 노조가 확인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서도 태영의 관계자는 "그런 명함을 사용하는 직원이 밝혀지면 징계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작성일:1999-10-04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