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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liping] 아직도 이런 일이...허탈...분노

닉네임
SBS본부
등록일
1999-10-04 01:00:00
조회수
1245
아직도 이런 일이...허탈...분노


지금 본사 2층 보도본부 보도제작 1,2 CP 사무실 분위기는 한마디로 아니, 한마디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다고 하는게 진실이다. 침통. 허탈,분노, 혼란 등등 모두들 이링 손에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부담으로 커다란 정신적 압박을 받고 있던 차에 터진 황당한(!) 편성으로 2CP쪽 기자들은 아무리 마음을 다잡으려해도 잘 안되는 형편이다.
또 전혀 생각지도 않았고 준비도 않한 터에 갑자기 떨어진 대담프로그램을 맡은 1CP쪽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중요한 공영성 강화를 이렇게 갑자기, 아무 준비도 없이 하나? 게다가 어짜피 이렇게 출발한 프로그램이 어떻게 굴러갈 지는 눈감고도 훤히 보여 자조와 한숨만 나온다.
타사의 대표적 시사매거진 프로그램을 능가하는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을 만들자며 다시 춟잘한 <뉴스추적>은 일요일 아침 8시에 편성돼 이 시간대 최고의 시청율을 자랑하는 K-2의 어린이들의 인기만화 프로그램인 <디즈니 만화동산>과 경쟁하게 됐다.
그런가하면 아침과 밤사이를 오가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시사토론, 대담 프로그램은 갑자기 SBS가 강한 경쟁력을 자랑하는 밤11시에 안착하는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시작 전부터 사회자 선정, 주제 선정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의 정부라는, 완벽한 원론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새 정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과연 누가 예상했을까.
올해초 방송 3사에 경제 프로그램 토론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신설될 때도 외압설이 없었던 것은 그 래도 나름대로 예의(?)를 기켰던 것같다. 그러나 이번에 일이 벌어지는 꼴을 보면 이젠 막가는 구나 싶은 것이 우리의 생각이고, 일할 맛 안난다는 것이 솔직한 우리의 심정이다.
작성일:1999-10-04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