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의 본질은 편성 시간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권력이 방송에 압력을 가해서 편성 자율권이 부당하게 챔해됐다는 데 있다. 더구나 우리는 총선을 앞두고 DJ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구체적으로 노골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사실 어느 정권이나 권력의 언론에 대한 압력이나 회유가 있었는데 이번 건은 도를 지나쳤다고 본다.
*이번 사태에 대해 공방위는 어떻게 대응했나?
이번 사태를 처음 접했을 때, 공방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공방위는 이에 곧 비상 공방위를 개최하고 언론노련과 방송3사 공방위 간사들이 긴급회동, 이 사안을 SBS뿐만 아닌 방송 3사의 문제로 인식을 같이하고 SBS 공방위가 주도적으로 이 사태에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공방위의 목표와 앞으로 대처 방안은?
이번 투쟁의 목표는 외압프로그램에 대한 편성 백지화이다. 그리고 외압을 가한 정권측과 이를 무책임하게 수용한 회사측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공방위는 방송이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타 언론기관과 연대, 단식, 철야농성 등 노조와 공방위가 할 수 있는 모든 투재을 벌여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번 투쟁은 반드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작성일:1999-10-04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