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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liping] (목소리) EPG 평가를 "평가"한다

닉네임
SBS본부
등록일
1999-10-04 01:00:00
조회수
1282
(목소리) EPG 평가를 "평가"한다


최근 전체 사원들에 대한 첫번째 EPG평가가 완료됐다. 개인별로 평가 등급이 부여됐고 처음으로 자신에 대한 평가를 확인하는 절차도 이뤄졌다. SBS 노조는 EPG평가가 기존의 인사고과 방식에 비해 어느 정도 진전된 제도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그런데 정작 이번 평가 실시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났고 그러한 문제점들은 평가제도 자체에 대해서도 갖은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평가제도 불신 불러일으켜

먼저 상당수 간부들은 평가를 위한 항목들만으로는 평가 대상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하기에 역부족이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처럼 변별력이 떨어지는 평가 제도를 근거로 차등임금운운하는 것부터가 무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물론 이들 간부들이 어느 정도나 평가에 대해 고심하고 평가 대상들을 연구했는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점을 제기하는 현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현재의 평가제도가 완결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연구, 보와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결정절인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일부간부 등급 가리고 서영종용

보다 결덩적인 문제는 실제 평가가 이뤄진 과정이다. 일부 간부들은 아예 부원들에게 비슷한 점수를 줘서 동일한 평가등급을 받도록 했다고 한다. 아예 등급이 동일하니가 자세히 볼 필요없이 그냥 서명이나 하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간부도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제대로 평가등급을 보여주지도 않고 서명을 종용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국 자신에 대한 개개 항목의 평가를 자세히 살펴보고 평가자와 피평가자가 합의하는 과정은 사실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회사, 문제점 면밀하게 검토해야

이는 앞으로 이런 제도를 운영함에 있어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개개 구성원이(특히 간부들이) 평가라는 것을 정말 엄숙한 일로 여기지 않고 그저 난처하고 귀찮은 그야마로 하나마나 한 일로 여기는 한 이 제도는 정착할 수없다. 아무리 복잡한 계산법과 장치를 갖춘다 하더라도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말것이다. 사실 제도의 결함여부를 떠나 일부 간부들이 성의를 갖고 평가작업을 하지 않았다는부분은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결국 어떤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는 불가능한 것이다. 회사측은 하루빨리 이번 평가과정에서 드러난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제도 자체의 취약점에 대한 보강작업도 서둘러 전체 구성원들이 평가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작성일:1999-10-04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