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발기인, 고정MC 진행은 무리수 정치활동 시작한 황수관씨 "신당창당 되면 교체"
공정방송을 위한 사내 강령에도 어긋나
인기 프로그램 MC중 한사람인 황수관씨의 고정 MC출연 여부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방송인인 황수관 씨가 문제가 된것은 지난 10월 집권여당이 추진하는 신당 발기인 명단에 포함, 공표되면서부터 당시 황씨 스스로도 본인에 의한 뜻이었다고 이후 정치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직 신당이 공식 출범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그때부터 황씨는 정치인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정치인이 고정 MC를 계속 진행한다는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방송을 위한 SBS방송 사내 강령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정치인이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것은 선거기간에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황씨는 신당 발기인으로 정치인에 해당되는 바 그 즉시 방송 출연을 중단했어야 하며 고정 MC진행은 방송의 공정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혹시나 시청률 때문에 황씨의 출연을 고집한다는 것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관계자는 '신당 창당이 아직 안됐으므로 아직 정치인으로 볼 수 없어 계속 출연중이며 12월중에 창당이 되면 교체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정치인의 방송 출연은 공정성 측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난 98년 4월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이주일의 코미디쇼'에서 MC이주일씨가 선거출마를 공표한 뒤 사전 선거성 발언을 해 토론 방송을 제외한 프로그램에 후보자의 출연을 금지한 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 규정을 위반한 사례로 방송위원회 측으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바 있다. 작성일:1999-11-16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