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편파보도 시비 유감 정치세력의 집단쇼도 공정보도 저해 요인
노조, 이번사태 공정성을 더욱 굳건히 지키는 계기로
지난 2일 한나라당 당직자들 1백 50여명이 SBS 여의도 사옥 앞에서 벌인 항의시위에서 한나라당은 'SBS가 여권의 언론장악음모를 덮고 야당의 무책임성만을 부각하며 여론이 야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도록 했다'고 주장하며 'SBS는 더이상 편파,왜곡보도를 즉각 중지한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SBS는 보도국 명의의 공식 반박문에서 '한나라당의 편파 왜곡보도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을 공정하게 보도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도국은 SBS는 앞으로도 불편부당을 원칙으로 삼는 보도자세를 계속 견지해나갈 것이며 이를 음해 왜곡하는 정치권의 압력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편파시바에 대한 SBS의 입장'이라는 반박문은 보도본부 정치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정치부서의 입장이 담겨져있다. 정치부는 '보도내용에 문제가 있을경우 언론중재와 제소 등 공식경로가 있음에도 물리력을 행사한 것은 책임있는 정당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는게 중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양 당사자들의 공방에 대해 SBS 노조는 일단 SBS 보도가 왜곡 시비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지난 2일까지 전체적으로 객관성을 유지했으나 일부 형평성의 원칙에서는 어긋나는 것이 전혀 없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SBS노조는 동시에 보도 그 자체를 정치 공방의 소재로 전락시키는데 대해서는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SBS공방협은 여야 시민단체 등 모든 정치세력으로부터 외압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이미 대내외적으로 천명해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치세력이 일종의 정치쇼를 하기위해 보도를 문제삼는 것만은 개탄해하지 않을 수 없다.
SBS노조는 이번 사태를 방송의 공정성을 더욱 굳건히 지키기 위한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 작성일:1999-11-16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