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아나운서의 위상과 역할 전문화와 함께 조직 활성화를 위한 지원 필요
정체성 없는 방송에서 벗어나야
직종파괴의 시대이다. 방송진행자로서 아나운서의 영역을 탤런트나 전문 MC, 개그맨이나 가수같은 ㅕㄴ애인들이 침범한지는 이미 오래됐다. 그나마 IMF시대를 겪으면서 경비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직원인 아나운서의 활동이 많아졌지만 씁쓸한 뒷맛은 어쩔 수 없다.
아나운서, 방송사 이미지 결저으이 중요부분 차지
"텔레비젼이나 라디오에서 사회, 보도, 상황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나운서의 사전적 정의다. 가끔 아나운서는 우리나라에만 있고 외국에는 없는 직종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호칭이 다를뿐 (미국 Representative,영국 Presenter, 독일 Ansager,프랑스 Presenter)아나운서의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이 존재하고 있다. 즉 아나운서는 어느 나라의 방송사에서든 시청자와 1차적으로 만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으 ㅣ경우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진행(MC,DJ), 뉴스케스터, 스포츠케스터, 리포터, 나레이터의 일을 하고 있다. 보통 아나운서하면 프래랜서로 활동하는 유명인들을 떠올리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알게 모르게 얼굴과 목소리로 만나는 많은 아나운서들이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의 방송사에 대한 이미지 결정에서 아나운서들은 신뢰성과 공정성으로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BS 아나운서의 위상
공중파방송 3사의 아나운서, 역할은 모두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조직이나 인원, 위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먼저 3사의 이누언 현황이다.(99.11월 기준)
총원 남자 여자
SBS 26 12 14
KBS(서울) 62 34 28
MBC(서울) 38 24 14
KBS는 SBS나 MBC 보다 채널이 많아서 그 인우너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같은 채널을 갖고 있는 MBC와 비교를 해봐도 SBS의 인원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SBS의 소수는 모두 정예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특히 남자의 경우 거의 전원이 스포츠캐스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더울 부족한 현실이다. 또 지속적인 인력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조직구성상 허리라고 할 수 있는 7년차에서 12년차정도의 아나운서가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들수 있다 .공채도 94년과 97년,그리고 99년에 없어서 2년 걸러 신입사원을 뽑았다.
이번에는 전체프로그램에 대한 아나운서 차명비율을 보자(99.6월 기준)
TV R
SBS 33% 23%
KBS 72% -
*KBS는 1TV와 2TV합산,SBS라디오는 표준FM과 파워FM합산. 비륭른 편성표상의 프로그램수에 대한 아나운서 투입률임.
KBS라디오를 비교대상에서 빼더라도, 또 공영과 민영이라는 차이점을 감안해도 KBS의 아나운서 방송참여율이 SBS에 비해서 두배정도가 높다. 더구나 SBS의 33%는 주 진행자라기보다는 리포터나 고너, 일부분에만 투입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느끼는 투입률은 더 적은 수치가 된다. 아나운서를 투입하면 시청률이 안나온다는 일부의 변명은 여기서 성립이 되지 않는다. 다른 방송에서 좀 잘나간다면 무조건 비싼돈을 주고 데려와 별다른 성과를 보지못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나까.
무분별한 외부진행지의 기용은 방송사의 정체성 상실이라는 중대한 문제를 낳는다. 시청률경쟁 때문에 어지는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프리랜서가 오늘은 SBS에서 마치 SBS의 소속원인 것처럼 진행을 한다면 그 프로그램이 어떻게 그 방송사의 대표 프로그램이 될수 있겠는가? 물론 인기연예인을 기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어느 정도 현실이라고 인정하더라도 우리의 경우는 그 정도가 이미 한계수준을 넘어섰다.
능력과 업무에 합당한 대우 받아야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이미 물건너간 연봉제의 문제이다. 전체적인 추세가 연봉제로 가는 상황에서, 앞서가는(?) 아나운서직종이 연봉제도 먼저 간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같은 년도에 입사한 공채 아나운서가 다른 직종의 동기들보다 현저히 적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의 능력과 업무에 비해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해 내부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진 아나운서에게서 좋은 방송이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것인지, 인원이 부족하고 굵직한 프로그램보다는 리포터나 코너 진행으로 바쁜 이르이 양에 비해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SBS아나운서의 위상이다.
전문화와 함께 위상강화를 위한 노력 필요
시대가 변해도 아나운서의 고유업무는 변하지 않는다. 일부에서 아나운서 조직에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아나운서는 방송사를 대표하는 소리와 얼굴이라는 점에서는 이의가 없다. 오히려 다른 방송사의 경우 아나운선의 위상과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스포츠중계의 경우 아나운서들만의 전문영역이라 그런지 많은 역할이 아나운서들에게 있고, 그 결과 SBS의 스포츠캐스터들이 다른 방송사에 비해서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일부종목은 SBS가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아나운서만의 노력으로 그렇게 된것은 아니겠지만 아나운서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다른 프로그램의 제작진에서도 이제는 시청률이라는 핑계와 진행자의 인지도에만 의존한 제작은 그만둬야 할 시점이다.
아나운서의 희망적인 미래를 위하여
또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원의 충원과 함께, 아쉬우면 떠서(?) 프리랜서가 되라는 대부분의 인원이 상대적인 소위감을 느낄수 있는 출발기준이 낮은 연봉제는 공정한 출발에서 이뤄지는 원래 의미대로의 연봉제가 되어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의 모든 논의사항들이 아나운서 개개인의 부단한 노력과 방송능력향상을 필요로 하는 것이지만 그와 함께 SBS의 아나운서 활용의 활성화와 위상강화가 같이 이뤄져야 창사이래 오십명의 아나운서가 입사해 스물네명의 아나운서가 조직을 떠나는 현실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아나운서의 미래는 지금 이 시점에서 분명히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다. 이제 그 미래를 꽃피울 책임은 아나운서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