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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갈무리] 대책없는 강제휴가사용, 수당 깎겠다는 것

닉네임
SBS본부
등록일
1999-12-10 01:00:00
조회수
1163
대책없는 강제휴가사용, 수당 깎겠다는 것
보완조치없는 무리한 원칙적용은 현업에 혼란초래
사원들의 노동강도만 높이는 결과

연,월차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휴가를 모두 사용하라는 회사의 방침에 대해, 먼저 휴가를 갈 수 있는 객관적 여건을 조성해놓고, 휴가 사용을 강제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회사측이 휴가 사용에 대한 원칙만 정해 놓았을 뿐, 인원보충등 휴가 사용에 필요한 보완 조치를 전혀 하고 있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휴가가 근무 바꾸기가 아닌 이상, 휴가로 인원이 빠져 나간다면 그 인원을 대체할 만큼의 인원 보충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인원보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남아 있는 사람들이 휴가간 사라므이 업무부담을 그대로 떠안게 되고, 이것이 과도하게 되면 다른 부원들의 부담을 생각해 휴가를 갈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사원들이 법적으로 정해진 휴가를 모두 사용하려고 하면, 월차 12일에 근무연수에 따른 연차를 합해 보통 20일 이상씩의 휴가를 1년안에 써야만 한다. 따라서 부서원이 만약 20명이라면 1년 내내 누군가는 휴가를 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며, 이렇게 되면 이 부서의 인원은 20명이 아니라, 19명이 될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회사에 이보다 훨씬 큰 인원수의 부서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부서원이 2,3명 줄어들게 되는 부서까지 생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인원이 부족한 현재의 SBS 구조에서, 별다른 인원 보충없이 휴가만 가라고 하는 것은 사원들의 노동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발상에 지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휴가를 가든 못가든 수당만 깎겠다는 발상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측이 진심으로 사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주겠다는 선의의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필요한 인원 보충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작성일:1999-12-10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