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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liping] 지국탐방- 제주 "애정이 담겨있는 본사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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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1999-12-10 01:00:00
조회수
1524
지국탐방- 제주 "애정이 담겨있는 본사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지난 8월 수해방송 때 제주의 태풍 상황을 온몸을 날리며 알리던 정열의 남자 이용탁 기자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아직도 있을 것이다.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미는 이용탁 기자를 비롯해 강동철 카메라. 김기범 오디오, 이은아 행정, 양기영 운행 등 총 다섯명의 인원이 바람 많고 돌 많고 여자 많아 사영니 더욱 많은 섬 소식을 전하기에 여념이 없다.
제주지국은 그 어느 지국보다 바쁘다. 천재지변이나 대형 사고가 터졌을 때 항공편 운항이 기상사정으로 중단되면 본사의 지원은 먼나라의 얘기이기 때문이다. 지국들의 여건이 다 마찬가지지만 지역민방이 없는 지국에서는 낙종의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취재원 관리가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지국 인원이 부족한 한계를 극복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지역민에게 친근한 뉴스 아이템이 중앙으로부터 외면 당하는 현실은 취재과정중에도 발견된다. "나오지도 않을 건데...."라는 취재원들의 반응이 열악한 환경을 부채질하고 있다.
좀 더 신선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고민하다 얼마 전부터 제주지국 조합원들은 "팔자"에도 없는 스킨스쿠버를 시작했다. 물론 회사의 지원은 꿈꿀수가 없어 자비를 털어 장비를 구입했다. 그리고 역시 자비로 홍보용 겨울옷을 제작해 입었다. 지구 조합원들은 회사 경영도 나아지고 있는데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아쉬운 것은 물질적 지원보다는 정신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본사에서 정기적으로 기술적인 교육일정들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이란다. 자긍심을 갖고 움직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모닝와이드"에서 제주를 찾을 때는 꼭 연락을 바란다고, 제주지국 조합원들은 마지막으로 "한라에서 백두까지"가 21세기를 맞는 우리의 슬러건이라면 한반도의 시작인 남도 제주에도 SBS가 깃발을 날리고 있음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쓸쓸한 말을 남긴다.
제주지국은 완전히 섬이다. 새 천년을 맞는 시점에서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아니면 문학적 감수성으로 접근한 말이냐고 할지 모르겟지만 이 말은 SBS지국 운영 정책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지리적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공중파 방송의 위상을 생각한 비중 있는 지국 운영이 이뤄진다면 이들의 막막함이나 불안감은 사라질 것이다. 로칼 프로 없는 지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뛰는 조직원의 열정보다 조직원을 보호하고 지원해야 하는 조직의 구조는 허술하기 그지 없다는 것이 보도 본부 조합원들의 중론이다.
작성일:1999-12-10 01:00:00